(부활 제7주간 훈화)
어린이들에게 나타나신 성모님
현대 성모 발현지 중에 루르드와 파티마는 모두 어린아이들에게 성모님께서 나타나신 곳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 11, 25) 이 성경 말씀처럼 어쩌면 주님의 메시지는 당신의 어머니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먼저 전달되나 봅니다. 아마 마음이 깨끗하고 영이 맑은 어린이들에게 때 묻은 어른들은 볼 수 없는 뭔가 신비한 능력이 주어지나 봅니다. 루르드와 파티마 모두 메시지는 공통적으로 ‘죄인들의 회개와 세상의 평화’입니다. 이 메시지는 세월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인류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복음적 주제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양산 ‘영성의 집’에 갔다 왔습니다. 루르드 성모 발현지를 본떠 만든 모조 성모동굴에서 아이들은 수녀님께 성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어서 성모경당에서 본인들의 가정을 위한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성모 동산에 올라 안수하시는 성모님 상에 머리를 대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이벤트일지 모르지만 아마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 여러분, 우리 모두는 성모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어린이란 때가 묻지 않고 전적으로 부모를 믿으며 천진난만하게 서로를 긍정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도 어린이가 되어 영적으로 순수성을 간직하고 하느님 아버지를 굳게 믿으며 이해타산을 따지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기쁨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성모성월이 한창입니다. 묵주기도를 게을리하지 말고 본당 일치와 가정 성화를 위해서 우리 모두 성모님의 중재를 바라며 열심히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