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부활 제5주간 훈화)

 

레지오와 매일 미사

 

성모신심은 성체신심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평일미사 참례자수가 줄고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에게 매일 미사 드리기를 권장하며 옛 신자들이 즐겨 이용했던 기도서 천주성교공과(1964)에 나오는 영성체후송을 소개합니다. 문법과 어휘가 지금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구교우들은 매일 성체를 모시고 이 기도를 바쳤다고 하니 그 신심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현행 전례 규정에 따르면 영성체 후 침묵 기도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 지향은 아래의 기도문 안에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도 다음과 같이 영성체후송을 바쳐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 내 천주 나를 구하신 주여, 너는 내 아름다운 맛이요, 내 의탁이요, 내 생명이요, 내 신량(=신랑)이요, 내 종향(從香?)이요, 내 기쁨이요, 내 어지신 아비시요, 내 인자하신 형이시로다. 너는 내 사랑하온 벗이시요, 내 조촐한 짝이시요, 내 영혼의 홀로 사랑하는 이로다. 이제 진실로 너 나와 한가지로 계시고, 나도 너와 한가지로 있나이다. 예수를 누리는 것은 진복이요, 예수를 떠나는 것은 진화(眞禍), 예수 외에는 온 천하가 무엇에 쓸데 있으리요. 예수를 떠나매 곧 이 지옥이요, 예수와 결합하매 곧 이 천당이라. 이제 내 마음 안에 예수를 품었으니 내 영혼이 마치 한 천당 같아여 항상 내 마음에 앉아계셔 영원히 나를 떠나지 말으소서. 나도 마음을 정하고 뜻을 세워 죽을 때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나 예수와 온전히 결합하여 예수의 육신은 내 육신에 결합하시고, 예수의 영혼은 내 영혼에 결합하시고, 예수의 성심은 내 마음에 결합하여 계시니, 나 이제 뜻을 세워 예수와 한가지로 기도하고, 예수와 한가지로 묵상하고, 예수와 한가지로 일하고, 예수와 한가지로 착한 노릇하며 공을 세우고, 예수와 한가지로 괴로움을 받고, 예수와 한가지로 살고, 예수와 한가지로 죽으려 하나이다. 비오니 예수의 성체는 내 영혼을 기르시고, 예수의 육신은 내 육신을 조촐케 하시고, 예수의 영혼은 내 영혼을 거룩케 하시고, 예수의 성혈은 내 죄를 없애시고, 예수의 늑방에서 흘리신 물은 내 영혼의 더러움을 씻으소서. 구하오니, 예수는 네 성심의 거룩한 사랑의 불로 내 얼음 같은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내 담력을 더으소서. 구하오니, 예수의 오상은 내 영혼의 상한 것을 낫게 하시고, 예수의 천주위는 내게 천주의 자식 되는 높은 위를 주시고, 예수의 천주성은 내게 천주의 사랑과 천주의 덕과 천주의 은총과 천주의 기묘하신 정을 주사, 나로 하여금 천주를 사랑하고, 천주의 영광을 나타내려하는 열심을 얻게 하소서. 구하오니, 예수의 인성은 당신 거룩한 사랑을 내게 베푸사, 사람의 영혼을 구하려는 열정을 주소서. 나 이제 어쩌면 주 대전에 능히 열정을 이렇듯이 발하여 마치 성녀 막달레나 눈물을 흘려 예수의 발을 씻김과 같이 눈물을 흘리며, 또 어쩌면 내 사랑이 이같이 커 능히 냇물을 이룸 같이 눈물을 내리울꼬. 이러므로 구하오니, 예수는 내게 열애를 주사, 하여금 예수의 극히 사랑하온 마음을 사랑하고, 예수의 거룩한 이름을 사랑하고, 예수의 영혼과 성체를 사랑하고, 예수의 도리를 사랑하고, 예수의 고난과 오상을 사랑하고, 예수의 자관(=가시관)과 십자가를 사랑하고, 예수의 성총을 사랑하고, 예수의 성모를 사랑하고, 예수의 성회(=성교회)를 사랑하고, 예수의 모든 정을 사랑하게 하소서. 구하오니, 예수는 내게 영성체하는 기묘하고 많은 이익을 베퍼주시며, 구하오니, 예수 성심의 모든 덕과 묘한 정은 내 마음에 들어와 내 영혼에 차게 하소서. 나의 먹은 음식이 변하여 내 살과 피가 됨같이 예수 성체는 나를 변하여 예수의 몸이 되게 하시기를 바라오니, 주께 구하건대 나를 돌이켜 온전히 예수께 돌아가게 하시고, 나를 변화하여 예수의 지체가 되게 하사, 나로 하여금 능히 예수로 인하여 전혀 살고 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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