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4.04.27 05:30

부활 제5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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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복음 15,1-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1)


우리가 열매를 맺는 것이 하느님의 영광이라 하십니다.

포도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지만 가지가 없는 포도나무 역시 열매 맺지 못합니다. 이처럼 우리 없이 하느님은 열매를 거둘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서 

마지막날에 우리의 죄, 약함에 대해 묻지 않으시고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를 물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맺는 열매가 하느님의 영광이며 우리의 기쁨, 행복, 완성입니다.


에르메스 롱키신부님은 두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이렇게 해석하십니다.

의인도 하루에 일곱 번이나 넘어집니다만(잠언24,16) 

일흔 일곱번 좋은 일을 합니다.(마태18,22) 열매들로 하늘나라에 재물을 쌓습니다.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주고, 꺼져가는 불을 다시 지핍니다. 


오늘 복음 단락에서

「열매를 맺다」라는 말을 여섯번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가지치기가 필요하지만 가지치기가 목적이 아니라 보다 많은 열매를 얻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희생과 포기보다는 그 희생으로 얻을 결실이 중요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여기서 우리의 두려움은 '죽는다'에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가지치기는 이삭이 패고 

포도송이가 영글기 위해 지나가야하는 과정입니다. 밀알하나가 "죽는 것"이 이구절의 핵심이 아니라 "많은 열매를 맺는다"가 중심구절입니다.


밀과 가라지 비유를 기억하시죠?

" ‥‥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마태13,24-30)


가라지 없는 밭이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이삭이 팼는지가 중요합니다


열매 맺는 일은 그리 힘든 것이 아니라 삶에 힘을, 기쁨을 얻는 일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를 그렇게 해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한다면, 미소 하나도 습관적으로나 예의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한다면 깊은 우정의 교류가 되어 마음을 치유합니다.


복음적 권유들, 계명들을 마지못해 의무적으로 행한다면 그 좋은, 선한 행위는 빈껍데기일 뿐입니다.


내가 세상을 구원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좀더 나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수는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몫은 무엇일까요?

기도 안에서 생각해 볼까요?


그리고 잊지 맙시다.

열매 맺는 비결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비결은 그분 안에 머무는 것, 그분을 꼭 붙드는 일이라는 것을!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5)


열매를 보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분과 일치하며 살아가는 사람임을  세상은 알아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얼굴이셨듯이 교회인 우리는 세상에 예수님의 얼굴을 보여주는 사람이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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