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아치에스 행사 훈화

 

아치에스는 다 아시다시피 군대 사열식입니다. 사열식 때 장군은 휘하 병사들의 군기를 잡고, 전투 대세를 점검합니다. 군인 정신이 없으면 아무리 그 수가 많아도 오합지졸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전투에서 패배하고 맙니다.

 

지금 성모님의 군대인 여러분들의 정신 상태는 어떻습니까? 사열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에 대해서는 누차 훈화를 통해서 입이 닿도록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뻔한 이야기를 중언부언하지 않겠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레지오 마리애의 하향 평준화를 막고 단원의 정예화를 위해서 무던히 애쓰시던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그 신부님은 아치에스 행사 때마다 레지오 단원들을 타작하십니다. , 지난 1년간 주회 참석율, 평일미사 참석율, 냉담자 회두 실적, 선교 실적을 통계 내시고, 평균치에 못 미치는 Pr은 모두 호두 반납하라고 경고하십니다. 물론 과한 조치이시지만 그 취지만큼은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성모님의 정예 부대가 활동도 없이 사조직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앞으로 재정비하여 공동체 성장에 기여하라는 것이지요. 우스개소리로 특공대가 동네 방위로 전락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꾸리아 단장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평균 나이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70세를 넘더라고요. 부산 교구의 일반적인 고령화 현상입니다. 사실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저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명량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남기신 말씀들을 잘 떠올려 보십시오. 군사도 부족하고, 군량미도 부족하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승산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문제는 정신력입니다.

 

우리는 결코 패잔병이 아닙니다. 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강감찬 장군도 71세의 나이에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구약의 모세도 80세의 나이에 이집트 탈출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인정합니다. 이제는 과거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교회는 더 쇠퇴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열정이 죽지 않는 이상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결과를 떠나 그 과정만큼은 열정적일 수 있습니다. 좌절하지 마십시오. 해 보고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 그럼 우리의 전열을 가다듬고 성모님과 함께 전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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