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4.03.09 16:21

사순 제4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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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복음 3,14-21


사순절의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회개의 걸음에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회개의 걸음이란 역시 평범한 일상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요청에 응답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순절이 끝나면 우리 주위에 사랑의 따스한 기운이 봄과 함께 퍼져나가길 기도해 봅니다.


오늘 복음은 한 밤중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간, 바리사이파 사람  니고데모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 복음에는 비유, 상징들이 많아 알아 듣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저도 이해하기 어려운 신학적 해석들은 빼고 나름 설명을 해볼까 싶습니다.


14절의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렸다"는 것은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광야를 떠돌던 백성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불평하기 시작할 때 불뱀들이 나타나 백성들을 물기 시작합니다. 다시 살려달라 애원하는 백성들에게 구리로 불뱀을 만들어 높이 달아 그것을 바라보는 자는 낫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구리로 만든 뱀이 치유를 가져다 준 것은 아니지요.

그것을 바라보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말씀대로 올려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14) 이 말씀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나타내는 말임을 우리는 압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되 제대로된 믿음으로 바라보면,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의미, 하느님께서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심(16절 참조)을 알아듣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15)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둠이 짙다하더라도 빛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어둠은 사라지는 법입니다.


우리 나약함으로 인해 죄에 걸려 넘어질 때 어둠 뒤로 자신을 숨기는 것이 우선 더 쉽고 편할 수 있지만 진심으로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우리를 환한 빛 속에, 평화 속에 있게 한다는 체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둠과, 악과의 싸움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빛의 탈을 쓰고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메스컴은 우리에게 거짓 정보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골고루 나누어져야할 부(富)를 소수의 사람들이 거머쥐고 부의 권력을 휘두릅니다.

어둠이 빛을 이기는듯 보입니다.


그러나 믿어야합니다. 어둠이 빚어내는 십자가의 무게를 함께 감당하면서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고 걸어가야 합니다.


현재, 내가 속해 있는 자리에서 부당한 이득을 거부하고, 특권을 포기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재화를 약한 자들과 나누는 것으로 빛을 살아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16장33절)고 말씀하십니다.

어둠이 빛을 이기는 법은 없습니다.


믿는 우리들이 주위에 빛을 뿌리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 서로를 격려하며 작은 사랑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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