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꾸리아 훈화
지난 재의 수요일부터 은총과 구원의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가 사순시기를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파스카 축제의 신비를 더 풍성히 체험하고 신앙의 샘이 용솟음치게 하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사순시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로마 8,17)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동참함으로써 부활의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됩니다. 사실 전례력의 중심은 부활 대축일입니다.
“성경과 전례와 교회생활에서 중심적인 주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요약되는 파스카 신비는 그리스도교의 모든 신비를 수렴하는 중심이며, 구세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점이자 그 목적이다.”
따라서 부활 대축일을 더 의미 있고 충만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사순시기의 재계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당 신부는 『사순시기 프로그램』을 제시했습니다. 그 안에는 피정, 특강, 성경공부, 성경필사, 성체조배, 십자가의 길, 생태환경운동 등 여러 가지 실천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모두 레지오 단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들이니 참고하시고 꼭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성월특강과 사순특강은 레지오 단원 교육을 대체하고, 3월 1일 금요일 십자가의 길 주관은 꾸리아이니 단원들의 전원 참석을 부탁합니다.
아울러 사순시기는 선교와 냉담자 회두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순 제2주일부터 선교 선포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지아 지시 사항에 따라 각 Pr 당 1명 선교와 냉담자 회두를 권고합니다. 이는 성주간에 때 꾸리아를 통해서 실적을 보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우리만 간직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내리신 선교사명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없는 냉담자들을 다시 깨워야 합니다. 3월 19일 합동 판공성사 전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하십시오.
수난을 앞둔 주님께서는 한 알의 밀씨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아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밀씨입니다. 사순시기 그 밀씨가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진리를 잊지 말고 열심히 실천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