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4.02.03 15:05

연중 제 5주일 복음묵상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중 제5주일


✠ 마르코복음 1,29-39


새해가 시작되었나 싶었는데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 우리가 안고 가는 피해갈 수 없는 인간조건을 생각하게 됩니다.

병과 고통이라는 문제!


병과 고통은 우리 삶에 불안을 조장하고 우리가 허약한 존재, 한계가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합니다.


인간의 욕구는 언제나 안전하고 힘 있고 영원한 것을 향해 있는데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병고는 우리를 멈추게 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병고를 죄의 직접적인 결과, 죄벌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병이 언제나 죄의 결과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고 하느님께서 당신이 사랑하시는 당신의 친구들이 더욱 굳건한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물질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영적세계를 추구하도록 섭리로 보내시는 시련일 수도 있다고(욥기)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이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을 해방시키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병의 치유는 단순히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기적의 능력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시는 행위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제 막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그 첫 번째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는 행위(1, 21-28)를 하시고 이어서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치유하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장모를 치유시키시면서 일으키시는데 "일으킨다."라는 이 단어는

원래 "되살리신다" "부활시킨다"란 뜻입니다. 


죄의 출발(더러운 영=마귀)에서 죄의 결과인 병고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해방시키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서에서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곧바로" 예수님께 우리의 사정을 알리는 것입니다.(30절)


우리의 한계를 말씀드리는 것, 우리를 꼼짝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고 있는 병마에서 풀어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육신의 병일 수도 있고, 마음과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그 무엇, 우리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어떤 두려움, 미움, 원한, 질투, 걱정, 이기심, 교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한 우리는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병든 이는 자신 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시면 

그 때 우리는 일어나 다른 이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삶(시중을 들었다.31절)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존재의 이유, 방식은 이것입니다. <다른 이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삶>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때만이 우리는 행복합니다.


내가 내 주변을 맴돌고, 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 이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일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예수님께 아룁시다.


"주님! 

저를 사로잡고 있는  __________ 한 병마로부터 저를 풀어 일으켜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일어나 사랑을 살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일으켜지는 체험을 하게 되면, 이제 우리는 예수님 이름으로 다른 이들도 일으켜 줄 수 있게 됩니다.


교회의 사명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일으켜진 이들이 묶여 사는 다른 이들도 일어서도록 예수님의 치유의 권능을 전하는 것!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 복음묵상 설명절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4.02.10 6
» 복음묵상 연중 제 5주일 복음묵상 홈지기 2024.02.03 15
174 복음묵상 연중 제4주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4.01.27 16
173 복음묵상 연중 제3주일 복음묵상 홈지기 2024.01.20 13
172 복음묵상 연중 제2주일 복음묵상 홈지기 2024.01.15 19
171 복음묵상 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4.01.06 28
170 복음묵상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복음묵상 작은자매 2024.01.03 16
169 복음묵상 주님 성탄 대축일 복음묵상 홈지기 2023.12.25 30
168 복음묵상 대림 제4주일 복음묵상 홈지기 2023.12.23 16
167 복음묵상 대림 3주일 복음묵상 홈지기 2023.12.16 15
166 복음묵상 대림 제2주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2.10 7
165 복음묵상 대림 제1주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2.02 23
164 기도학교 소식 한국진출 60주년 감사미사 with 젊은이 기도학교 file 홈지기 2023.11.29 68
163 복음묵상 그리스도왕 대축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1.25 15
162 복음묵상 연중 제 33주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1.18 9
161 복음묵상 연중 제 32주일 복음 묵상 file 홈지기 2023.11.11 13
160 복음묵상 연중 제 31주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1.04 12
159 복음묵상 연중 제 30주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0.28 6
158 복음묵상 연중 제 29주일 복음묵상 file 홈지기 2023.10.21 8
157 참여마당 '느슨한 북클럽' 시즌 3 file 홈지기 2023.10.18 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