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 제2주간 훈화)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안도현

 

 

성당 근처 NC 백화점 앞 비석에 새겨져 있는 전포 1동민의 시입니다. 우연히 구역을 탐방하다가 발견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는 함박눈이 되어 가장 낮은 곳으로 내리자는 표현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세상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영적으로 더 빈곤해진 겨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냉대가 이 세상을 더 춥게 만들고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 여러분, 올해는 교구에서 정한 환대와 경청의 해입니다. 비록 격주로 진행되지만, 교중 미사 후 차 나누기 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만 챙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도 반겨주고 인사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나온 교우들도 반겨주십시오. 소속감은 내가 환대받을 때 생깁니다. 여러분들이 앞장서 본당 분위기를 바꿔 주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인자하신모후(321)꾸리아 file 씨앗 2016.11.20 340
공지 천상의모후꾸리아(322) 현황 file 씨앗 2016.11.20 281
47 나해 사순 제3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3.02 79
46 나해 사순 제2주간 훈화 1 주임신부1004 2024.02.26 54
45 2월 꾸리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2.19 101
44 나해 사순 제1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2.19 77
43 니해 연중 제6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2.11 57
42 나해 연중 제5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2.04 53
41 나해 연중 제4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1.29 68
40 나해 연중 제3주간 훈화 1 주임신부1004 2024.01.21 57
39 24년 1월 꾸리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1.19 103
» 나해 연중 제2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1.16 42
37 나해 연중 제1주간 훈화 1 주임신부1004 2024.01.08 92
36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4.01.01 80
35 성탄 8일 축제 훈화 주임신부1004 2023.12.25 184
34 대림 제3주간 훈화 주임신부1004 2023.12.19 58
33 꾸리아 평의회 file 전포홍보분과* 2023.12.18 54
32 12월 꾸리아 훈화 1 주임신부1004 2023.12.16 132
31 대림 제2주일 훈화 1 주임신부1004 2023.12.11 74
30 꾸리아 평의회 및 연차 총친목회(20231126) file 전포홍보분과* 2023.12.06 63
29 베이사이드 성모 추종자에 대한 교회 입장 주임신부1004 2023.12.06 88
28 대림 제1주일 훈화 주임신부1004 2023.12.05 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