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4.01.15 07:04

연중 제2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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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2주일 


✠ 요한복음 1,29-34


"하느님의 어린양"(36)


연중시기를 맞이하고 읽게되는 첫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오늘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제자들에게 소개를 합니다.

마사때 마다 영성체 전에 부르는 "하느님의 어린양"어떤 마음으로 부르고 계시나요? 어쩌면 그저 습관적으로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가 알고 있듯이 구약성경을 보면 어린양은 속죄제물로 바쳐지던 흠없는 양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예수님께서 당신 존재로 살아내신 사명,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사명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호칭입니다.


희생제물로 바쳐진 양은 우리의 양식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들 역시도 형제를 위해 그분처럼 내어주는 삶을 살도록 말입니다.


이웃에게 우리자신의 삶을 나누어주는 것은 희생을 요구하지만 이 희생은 예수님처럼 세상의 죄를 없애는 행위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건네시는 질문은 또 한 번 우리 멈추게 합니다.


'누구를 찾느냐'고 묻지 않으시고 '무엇을 찾느냐'고 물으십니다.

곧 무엇을 찾아 얻으려고 나를 따라오느냐?란 물음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미사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하는 까닭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냐고 묻고 계십니다.


그들의 대답도 의미가 깊습니다.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38)


이는 '예수님, 당신이 우리가 바라고 있는 것을 주시는 분인지 알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함께 머묾>이 없다면 다르게 말해서 예수님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신앙이란 존재하지 않거나 거짓된 신앙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 곧 기도없이 체험은 없습니다. 


따라갔던 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은 안드레아였다고 복음은 말해줍니다. 

그렇다면 다른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는 우리 각자의 이름을 넣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머물러보는 것이지요.


제대로 그분을 만났다면 안드레아처럼 필연적으로 이체험을 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41)


우리는 누군가의 증언으로 신앙에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신앙은 예수님과의 개적인 관계를 맺을 때 깊어지고, 예수님은 우리를 새 이름으로 불러주실 것입니다.


"앞으로 너는 게파라 불릴 것이다."(42)


새이름이란 새로운 삶의 시작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세례때에 새이름을 받습니다. 그 새이름 안에서 나는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 그분께서 부르시는 그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체험이 또 우리를 증거자, 복음선포자로 만들어주지요. 


다른 이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과의 개적인 관계(기도) 안에서 나의 소명을 발견하고 그분처럼 내어주는 삶을 통해서 그분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나는 복음선포자가 되는 것입니다.


연중, 일상을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사랑때문에 죄많은 이 세상에 어린양으로 오셨음을 알아듣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조금씩 닮아가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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