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 마태오 복음 2,1-12
"그분의 별을 보고"(2)
오늘 주님 공현대축일은 하느님을 찾는 이들의 축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처럼
"하느님 안에 쉬기까지 평안을 얻지 못하는 영혼",
만족을 결코 얻지 못하는 영혼의 축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 이야기는 대중적인 신심을 건드려 왔던 이야기입니다. 삼왕이라 전해 오기도 하고 그 이름은 가스팔, 멜키올, 발타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의 어느 지방에서는 보호를 요청하는 의미로 새해에는 문에 그 이름을 써 놓기도 한답니다.
주제는 <모든 이가 만백성의 빛이신 분을 만나도록 이끌어 주는 별을 따라 나서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빛이신 분, 메시아는 이미 태어나셨으므로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분이 어디에 계시는지 찾는 것 뿐입니다.
거듭 새출발하고 새로운 시작을 거듭해야 하는 인내의 여정,
결코 항복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이 용기의 여정을 그들이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별에 시선을 둔 까닭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별, 순수하고 높고 초월적인 이상이
있는지요?
우리 삶의 밭을 잘 갈려면 "별에다 쟁기를 묶어야 한다."
이런 아프리카 속담이 있답니다.
그럼 별을 잃어 버렸을 때엔?
하느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별은 궁극적으로 나를 하느님께 데려다줄 것이라 말합니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5-6)
도시를 잘못찾고, 별의 자취도 놓치고, 아기들을 죽일 자에게
아기 얘기를 하고ᆢ, 또 왕을 찾으러 나선 그들이었지만 결국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마침내 기쁨으로 충만해집니다.
"더없이 기뻐하였다."(10)
내 마음이 그분을 만난 기쁨으로 뛰나요?
나의 믿음이 기쁨의 원천인가요?
그렇다면 메시아는 내 가슴에 탄생하신 것입니다.
내 생애동안 내가 품은 별을 빛나게 해주었던, 나를 메시아께로 인도해 준 또 다른 별이 되어 주었던 인물들을 기억하고 감사드려 봅시다.
그리고 ᆢ
나는 또 누구의 별이 되어 있는지요?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