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전 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로 시작하는 이번 주간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주간입니다. 우리는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가정의 모범인 성가정과 천주의 모친이신 성모님을 묵상하면서, 성모님의 보호 아래 아기 예수님이 탄생으로 이룩한 성가정처럼, 우리 모든 가정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행복한 가정이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포드는 대기업을 일으킨 후 고향에 조그마한 집을 한 채 지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건 너무 초라하지 않습니까? 호화롭지 않더라도 생활에 불편하지는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하고 걱정스럽게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포드는 얼굴에 가득한 미소를 띠며 말하였습니다. “가정은 건물이 아닙니다. 비록 작고 초라하더라도 예수님의 사랑이 넘친다면 그곳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집이지요.” 지금도 디트로이트에 있는 헨리 포드의 기념관에 가면 “헨리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라는 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헨리 포드는 꿈을 가졌기 때문에 자동차를 만들었고, 그의 성공 뒤에는 꿈꾸는 사람과 기도하는 사람이 함께 이룬 아름다운 가정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성가정의 핵심은 바로 삶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사느냐? 기도하고 사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행복의 원천이며 모든 해답이 거기 있습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말씀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시는 성체성사를 통해 영적 충만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 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파수가 헛되리라”(시편127,1)라고 했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부족했던 모든 것에 대하여 자비를 간구하고, 아울러 새해에는 기도하며 우리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행복하고 축복된 가정을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레지오 단원 모두의 가정이, 기도하는 가정으로 주님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이 충만하여 여러분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아름답고 축복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주님의 축복을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