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꾸리아 훈화)

 

새롭게 거듭나는 레지오를 위하여

 

1. 오해와 분열을 넘어 화해와 일치로

제가 올 818일에 부임해서 지금까지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말을 줄이고 실천 여부를 확인하겠습니다. 수 없이 훈화와 강론을 통해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설파했지만 아직 제자리 걸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예 사람을 만나지 말고 조용히 혼자서 미사만 드리고 귀가하면 아무 일도 없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부족한 모습대로 서로 친교하고 활동도 같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하게 되고, 사실관계 파악 없이 쉽게 판단하며 험담하기도 합니다. 사실 입으로 죄를 많이 짓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인내와 사랑이 부족합니다. 보이지 않는 텃세와 배타심, 분파와 패거리 문화가 있습니다. 경청과 소통, 그리고 이해와 존중이 절실합니다. 혹시나 교우들 간에 오해와 갈등이 있었다면 한 해가 가지 전에 풀고 더 사랑하도록 노력하십시오.

 

2.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항상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레지오 침체의 원인은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만 있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교본과 규칙은 그저 운영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모집과 활동이 저조하다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관계와 문화를 잘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왜 사람들이 레지오에 관심이 없는지, 왜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지 근본적으로 짚어봐야 합니다. 우리들의 언행과 표양이 과연 복음적인지, 그리고 차별 없는 환대와 포용의 문화가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3. 작은 실천부터 한 걸음씩

1) 한 달에 한 번은 자기 주회실 청소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성인 복사단 소속의 형제 단원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미사 복사를 돌아가면서 섰으면 좋겠습니다.

3) 주일 9시 미사와 11시 교중 미사 전후로 차량 봉사해 줄 사람을 물색해 주십시오. 현재 찬송하올 어머니에서 전담하다보니 매주 주회에 제대로 참석할 수가 없습니다. 레지오 단원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잘 찾아보시고 본당 신부에게 추천해 주십시오.

4) 매달 격주로 교중 미사 후 친교를 위한 차 돌리기 봉사를 Pr 단위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11월부터 4월까지입니다. 환경을 위해서 종이컵은 불가합니다.

5) 이상의 내용을 꾸리아 차원에서 논의해서 그 결과를 지도 신부에게 보고해 주십시오.

  • 김석호베드로전포 2023.12.17 07:32
    아멘. 세상에는 잘못된 일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하느님의 뜻 보다는 그 뜻에 반대되는 일에 둘러쌓여 있다고 할 절망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잘 계시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텃세와 배타심, 분파와 패거리 문화에서 만들어진 잘못된 말이 지은 죄나 가슴깊이 찔러 들어오는 아픔에 마주쳤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합니다.
    신부님의 부임으로 행복합니다. 더욱 더 많은 활동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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