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3.12.16 14:23

대림 3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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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 요한복음 1,6-8.19-28


어느새 대림환 초 색깔이 분홍색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조금씩 빛이신 예수님께서 오실날이 가까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옛날 옛날에 어느 유명한 분을 태우고 다니던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이 지나가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환호하며 열광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말은 덩달아 어깨가 으쓱해지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분이 어느 마을에 이르러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주인은 말을 여관주인에게 맡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말은 자기에게 줄 먹이를 가지러 간 마굿간 하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여관을 빠져나와 혼자 밖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낮에 동네에서 받았던 그 환호를 다시금 받을 것을 상상하면서..

그렇게 천천히 동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환호는 커녕 아는체도 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는


" 이 동네 사람들 참 이상한 사람들이야, 뭔가를 모르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사실은 사람들이 했던 환호는 말을 향해서가 아니라 그 말에 타고 있던 그 유명한 분을 향해 있었다는 것을 말은 알아채지 못했던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잘 알고 처신하는것은 지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그 당시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을때 사람들에게 그는 분명히 말합니다.


자신은 백성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그리스도" 도 아니고 "예언자" 도  "엘리야" 도 아니라고...

자신은 자신 뒤에 오실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는 분이라고...


그렇습니다,


요한은 자신의 자신의 자리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거기에 맞게 행동했기에 예수님께서 일찌기 "여자의 몸에서 난 사람중에 세례자 요한 만큼 큰 사람은 없다" 고 말씀하신것입니다.


내안에 내가 너무 많아서 너의자리가  없었네..라는 어느 유행가의 가삿말처럼 우리 안에 우리가 너무 많아서 하느님의 자리가 없는것은 아닐까요?


우리삶의 첫자리를

내가 아니라 그분께 내어드리는것,

그렇게 나의 생각과  판단을 그분께 여쭈어 봄으로  우리 마음의 공간을 좀 비워보면 어떨까요?


그런 마음의 공간, 마음의 구유가 있어야 거기에 아기예수님이 탄생하시지 않을까요?


세례자 요한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기를 기도해봅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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