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 훈화)

 

성탄을 기다리는 마리아처럼

 

이제 대림 제1주일이 지났습니다. 어영부영하다보면 곧 성탄이겠지요. 이 시기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특별히 성모님의 기다림을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성모님은 수태고지 이후 얼마나 아기 예수님을 기다렸겠습니까? 제가 남자라서 잘 모르겠지만 태교를 위해서 얼마나 조심하고 조심했겠습니까? 좋은 소리만 듣고 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얼마나 노력했겠습니까? 아마도 성모님은 성탄 전까지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성경필사를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그분께 정성스럽게 봉헌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님의 태는 성령의 궁전이라고 합니다. 항상 성모님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유지하셨습니다. 성모님의 동정성은 바로 성령과 함께 하는 삶이었습니다. 우리도 대림시기 성모님처럼 마음을 비워내야 합니다. 더러워진 마음을 청소하려면 첫째, 판공성사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형식적으로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소죄까지도 성찰을 면밀히 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성당도 청소하길 바랍니다. 본당 대청소는 공식적으로 1217일 교중미사 후입니다. 이 때도 협조해야 하겠지만 합동판공 전후 19일과 20일 주회가 있는 쁘레시디움은 각자 자기 회합실을 청소해 주십시오. 성탄을 앞두고 내가 사랑하는 본당을 위해 봉사하는 일은 아기 예수님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계속해서 쉬는 교우 모셔오기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어떤 이들은 권면 자체를 싫어하고 대면조차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문전박대당하면 사도들처럼 먼지를 털고 일어나면 됩니다. 그래야 먼 훗날 주님 대전에 나아가면 주님,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혹시 압니까? 그동안 미뤄 왔던 냉담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게 될지. 일단 문은 두드려야 열리는 법입니다.

 

그리고 1년을 마무리하면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레지오가 죽으면 본당이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연말 각자가 성모님의 군대로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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