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
✠ 마르코복음 13,33-37
"깨어 있어라"(34.35.37)
이번 주일 복음은 깨어있어야 한다고 세번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그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을만큼 깨어있다는 의미는 나날의 삶 속에서 하늘나라를 보고 맞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체성사 안에서,
오늘 만나는 형제들 안에서,
특히 나를 필요로하는 가난한 형제들 안에서
예수 그분을 만난다는 의미이며
이기(利己)에 눈멀지 않고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을 선택함으로써
그분을 만난다는 뜻입니다.
대림시기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원래 출현, 오심의 의미를 가진 단어를 우리말로 대림(오심을 기다림)이라 번역하여 사용합니다.
이 대림시기 동안 우리는 인긴 본성의 나약함을 취해 오신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을 기념하고
세상 끝 날에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예수님의 두 번째 오심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첫 번째 오심 이후 두 번째 오실 때까지 예수님께서는 성사의 신비 안에 그리고 신자들의 삶 속에 계속해서 오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 대림 시기동안 그리스도와의 만나도록 인도하는 세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 이사야 : 이스라엘의 희망을 선포했던 예언자.
∙ 세례자 요한 :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리스도와 만나기 위해서는 각자만의 세상에서, 또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하고 그리스도는 변화됨 안에서 새로움 속에서 만날 수 있다고 그는 외칩니다.
∙ 마리아 : 하느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마음대로 처분하도록 내어주는 여인입니다.
【★ 이 세 인물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다음의 태도를 취하도록 일깨우고 있습니다.】
▶ 믿음으로, 기도로 깨어있는 자세: 우리 삶의 매 순간, 모든 상황 안에서 끝날 까지 주님의 오심을 알리는 표징들을 알아차리기 위해서 열려있고 조심하는 자세입니다.
▶ 회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그 길을 걷는 것. 비뚤어진 길을 버리고 아버지의 나라를 향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 가난하고 빈 마음을 보존하는 것: 요셉, 마리아. 세례자 요한 등 복음서에서 등장하는 '야훼의 가난한 이들'(아나윔)을 본받는 것입니다.
이들은 바로 이 가난한 마음으로 인해 예수님이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대림 시기 동안 미사성제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들 가운데 계속적으로 오시는 주님을 알아보고 맞아들인다는 의미이며,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 당신의 영광스런 오심으로 당신의 나라에 우리를 모아들이시고 모든 복된 성인 성녀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그날까지 그분을 따라 아버지께로 향하는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자문해 봅시다.
나는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주님을 알아보고 맞아들이고 있는지?
나날의 그 맞아들임이 우리를 끝날에 주님을 알아보게 해 줄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깨어있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