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10월 마지막 주일을 지내고 위령성월을 맞이하게 되는 이번 주간에 주님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하느님의 계명에 대해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모든 성인이 실천했으며 또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리고 연옥에 있는 영혼에 가장 필요한 일, 바로 사랑의 계명으로 하느님 사랑하는 일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뇌 속에는 여러 가지 뇌파가 나오는데 깨어있는 낮 동안에는 우리 몸에 해로운 베타파가 나옵니다. 이것은 100%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뇌파입니다. 그래서 오감으로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 듣고, 본다고 할지라도 남는 것은 점점 스트레스와 피로뿐입니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알파파가 나옵니다, 그러면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모든 병을 다 고치는 기적의 호르몬입니다. 이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은 피로도 회복하고, 병균도 물리치며 암세포도 이기게 합니다. 그러므로 잠을 푹 자고 나면 저절로 병이 낫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잠을 자는 것은 오감이 차단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듣지도 않고, 생각도 안 하는데 도리어 편안하고 더 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깨어있을 때도 알파파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것은 사랑할 때라고 합니다. 사랑할 때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은 것은 뇌 속에서 알파파가 나오면서 동시에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 병도 빨리 낫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움직이면 피로한 것도 모르고, 손해나는 것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깨어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하는 일인 것입니다.
위령성월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하느님께로 되돌아가는 순간 과연 무엇을 주님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가수 심수봉의 노래 중에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워오라는….” 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참으로 그러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순례를 끝내고 본고향으로 돌아가 주님을 다시 뵐 때, 주님 앞에 내놓을 것은 우리의 사랑을 통해 핀 꽃 송이밖에 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한 달, 위령성월을 시작하며 더 많은 꽃송이를 주님께 드리기 위해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느님께 아름다운 장미의 꽃송이를 드릴 수 있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