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연중 제29주일
✠ 마태오복음 28,16-20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19절)
오늘 제 1독서 이사야서(2,1-5)에서
모든 민족이 복음화될 것을 예고합니다.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모여 하느님의 가르치심을 받고 그분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3절)
그 실제적인 결과로 분쟁이, 적대감이 사라질 것입니다.(4절)
과연 이날이 올까요?
슬픈 일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출발지이기도 한, 팔레스티나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요.
제대로 주님을 아는 이가, 믿는 이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런지요?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5)
제대로 믿는 이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 2독서 로마 10, 12)이 되시려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10, 14-15)
바로 예수님께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오늘 복음)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19절)
우리가 참제자가 되고 다른 이들을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 복음화입니다.
제자란 배우는 자를 의미합니다.
파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자, 배우는 자,
스승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자여야 합니다.
들음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야 할런지요!
"들어라 이스라엘아!"(신명기 6)
이스라엘인들이 날마다 몇번이고 바쳐드리는 기도,
그들의 신앙고백문 첫 귀절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선량한 백성은 듣고 있지만 지도자,
권력을 쥔자는 귀를 막고 있는 듯합니다.
안다는 자들, 똑똑하다는 자들이 어리석습니다.
참 신앙인은 깊이 듣는 자입니다.
겸손하게 늘 배우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가르쳐주실 것이고(20절) 그 가르침에 귀 기울일수록 나의 전 존재는 복음화가 되어갈 것입니다.것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변화, 변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깊이 듣는다면 점차 예수님의 사고방식,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걸어가는 것이 빛 속에 걷는 것이며, 이것이 진정한 복음 선포입니다.
민족들의 복음화는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나부터 복음화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