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일
✠ 마태오복음 22,1-14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소?"
복음 단락은 지난 주일 복음에 이어지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청중들도 역시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입니다.(1절)
오늘 복음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첫 부분은 하느님 아들의 혼인 잔치와 세 차례의 초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잔치가 차려지기 이전에 이미 초대 받은 이들을 잔치가 준비 되었을 때 초대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거절하지요. (3절)
이는 출애굽부터 메시아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것이라 할수 있고, 앞장 포도원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의 또다른 설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초대가 더 있게 됩니다. 즉, 예수님의 죽음, 부활 후에 사도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초대를 합니다.
역시 그들은 초대를 거절할 뿐 아니라 무관심과 폭력으로 응답합니다.(4-7절)
그런데 이스라엘의 이 거부는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이들에게는 구원의 기회가 됩니다.
초대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고 잔치집은 가득찹니다.(8-9절)
이제 둘째 부분입니다.(11-14절)
예복을 입지 않은 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잔치집에 참여하는 이들이란 그리스도인들, 메시아를 받아들인 이들입니다. 그러나 '예'라는 대답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21,28-30)
하느님의 나라에 "주님 주님"한다고 들어가지 못하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라야(7,21)들어갑니다.
그렇다면 <예복은 무엇을 가리킵니까?>에 대한 답은 분명합니다. 하느님 나라에는 낡은 인간을 벗어버리고 새옷으로 갈아 입은 자(에페4,22-24)가 들어갑니다.
내가 벗어버려야할 묵은 인간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교만입니까? 질투입니까? 방탕입니까? 게으름입니까?
ᆢᆢ?
하느님 나라의 잔치를 앞당겨 참여하는 미사 잔치에 나는 예복을 제대로 갈아 입고 참여하는지 살펴 보아야겠습니다.
나의 미사는 나를 매번 묵은 인간은 벗어버리고 그리스도로 옷입게 해주는 그런 미사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