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우리는 ‘전교의 달’이며 ‘묵주기도 성월’인 10월의 첫 주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 토요일은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성 비오 5세 교황님께서는 묵주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 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에 크게 승리한 것을 기억하고자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으며, 1960년 성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이 축일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비오 9세께서 임종하실 때 그 곁을 지키고 있던 주교님이 물었습니다. “이 중대한 때, 이 고통스러운 때에 교황 성하께서는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교황님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지금 이 방에 걸려있는 묵주기도의 신비를 즐겁게 묵상하고 있지. 환희의 신비를 묵상할 때, 나는 모든 고통을 잊습니다. 또 고통의 신비 때, 나는 용기를 내게 됩니다. 고통을 당하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니라 내 곁에 감미로운 예수님이 함께 계셔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광의 신비를 묵상할 때는 만사가 만족하게 생각되며 나의 고통은 영광으로 변할 것 같은 희망의 느낌이 듭니다. 성모 마리아의 묵주는 얼마나 큰 행복을 임종자의 머리맡에 가져다주는지 저는 지금 깨달았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모든 신자들이여! 그대들의 마음, 그대들의 가정, 그대들의 국가에 평화를 원한다면 지금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십시오. 가족과 더불어 경건하게 묵주기도를 하십시오. 이것이 나의 유언의 전부입니다.”
성모님은 ‘승리의 성모님’이십니다. 우리가 정성 되게 바치는 묵주기도는 우리 자신을, 우리 가정을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모든 어려움에서 구해줄 것이며 참된 평화를 선물해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성녀 젤투르다에게 발현하셨을 때, “나는 네가 바치는 성모송을 세어 보고 있다. 이것은 네가 천국을 사기 위해 지불할 돈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성모님의 군대인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께 더욱 아름다운 장미 꽃다발을 드려, 성모님께서 주시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아름다운 한 달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