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 훈화)

 

천사 같은 부드러움

 

교본은 왜 성모님의 정신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천사 같은 부드러움을 예를 들까요? 일단 이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천사가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입니다. 천사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피조물 가운데서 인간보다 상위에 있는 영적인 존재들입니다. 천사는 직위와 역할에 따라 9등급으로 나뉘지만, 공통점은 하느님 곁에서 흠숭과 찬미를 드리며 시중드는 일을 맡고 있고, 동시에 인간 곁에서 악과 싸우며 구원을 돕는 수호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사와 악마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사탄의 우두머리 루치펠은 원래 대천사 중의 하나였다고 하지요. 그러나 타락하여 하느님께 반기를 들다가 벌을 받아 천사들 무리에서 쫓겨났고 영원히 구제받을 수 없는 악의 천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천사와 사탄의 차이는 순명과 교만의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천사 같은 부드러움이라는 덕목은 순명과 관련이 깊습니다. 천사의 본질은 하느님께 순명하고,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순명은 자신의 뜻을 죽이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뜻을 버리고, 자신의 뜻만을 추구하는 것을 교만이라고 부릅니다. 순명은 겸손과 경청을 낳지만, 교만은 고집과 불통을 낳습니다.

 

순명하는 사람은 부드럽습니다. 말투도, 몸가짐도, 사고방식도, 인간관계도 부드럽습니다. 반면 교만한 사람은 말투는 불손하고, 목은 뻣뻣하며, 사고방식은 경직되어 있고, 인간관계도 원만하지 못합니다. 이 대목에서 노자 선생의 도덕경76장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집니다. 풀과 나무가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말라 뻣뻣해집니다.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사람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사람은 삶의 무리입니다.”

 

 

<주간 실천 사항>

 

1.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거칠게 표현하지 말고 부드럽게 말하기.

(: 명령형 권유형)

2. 레지오 관련된 일에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여 협의할 것.

3. 모든 간부들은 레지아 및 꼬미씨움 지시 사항을 산하 단원들이 잘 숙지하고 실 천에 옮길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힘찬 응원을 아끼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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