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9. 17)
9월 꾸리아 훈화
묵주기도
벼에 낟알이 많이 달려 있어도 속이 비어 있으면 쭉정이가 되듯이 묵주기도도 신비 묵상에 대한 성의가 없이 단수만 늘리는 것에 집착한다면 쭉정이 기도가 될 것입니다. 한 단을 바쳐도 구세사에 대한 신비 묵상을 통해 주님께 더 나아가야지 알곡이 꽉 찬 기도가 됩니다.
또 한가한 날 몰아서 왕창 바치고, 그 기도 횟수를 나누어서 주회 보고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기도 횟수는 저장할 수 있는 곡식이 아닙니다. 또 기도는 누구한테 보이기 위한 실적이 아닙니다. 묵주기도를 하루 종일하는 바치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기도의 열매인 봉사와 애덕 실천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한편 분주한 날에도 세속적인 시간을 줄이고 잠깐이라도 시간에 내서 기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느님은 기도의 양도 보시지만 분주한 가운데 바치는 짧은 기도도 즐겨 들어주십니다.
또 주회 때 가끔 허위 보고하는 단원도 있습니다. 이른바 기도를 가불하는 것인데요. 즉, 아직 기도하지 않았지만 주회 후 곧 바친다고 가정하고 선보고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실적주의의 폐단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기도의 양도 중요하지만 기도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아울러 활동 없이 기도만 바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 기도의 열매를 맺는 성모님의 군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9~10월 특별 지시 사항>
-각 Pr에서는 1명씩 예비자 입교 시켜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