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연중 제23주간 레지오 훈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몽골 사도 순방을 마치시고 9월 6일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 몽골에서 겸손하고 기쁨이 넘치는 교회를 만났다며, 몽골 사람들이 “창조의 숨결을 느끼는” 민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몽골 가톨릭 교회는 감동적인 역사가 있습니다. 이 공동체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약 30년 전 복음에 대한 열성, 미지의 나라인 몽골로 떠났던 몇몇 선교사들의 사도적 열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선교사들은 어려운 몽골어를 배웠고, 다양한 나라 출신임에도 하나이고 진정한 가톨릭 교회 공동체를 위해 자신들의 삶을 헌신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톨릭”이라는 단어의 의미입니다. 그것은 “보편적”을 뜻합니다. 획일화된 보편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토착화된 보편성입니다. 가톨릭이란 현존하는 장소의 좋은 것을 포용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섬기는 보편성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말하자면 온유하게, 말보다는 삶으로, 주님과 형제자매들을 섬기는 자신들의 참된 풍요로움에 기뻐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젊은 몽골 가톨릭 교회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자신들의 뿌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노인을 공경하며,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몽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살피며 창조의 숨결을 느끼는 민족입니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한국 가톨릭 교회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이 땅에 밀알이 된 순교 성인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Fr. 고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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