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 교본연구(33) - 제33장 레지오 행동단원의 의무 (191-209쪽 ; 교본 제28장, 193-215쪽)
 

33장 레지오 행동단원의 의무 (191-209쪽 교본 제28, 193-215)

 

이 장에서는 행동 단원들이 지켜야 할 기본 의무 사항들(basic duties)을 다루고 있다현교본에는 단원의 의무가 15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새교본은 14항으로 되어 있으며 몇 가지 가감한 항목도 있다즉 새교본의 의무사항 중에 용기를 지닐 의무봉쇄 피정을 해야 할 의무성체 신심을 가져야 할 의무는 빠지고 내적 생활을 해야 할 의무크리스찬 소명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새로이 추가되었다.

 

1. 주회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해야 할 의무 (191쪽 교본 193)

 

쁘레시디움 주회 출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상훈과 레지오의 기본 요소(11장 교본 8)에 잘 드러나 있다주회 출석은 단원의 첫째 의무이다이 의무는 건강이나 기후 관게로 혹은 공휴일이거나 바쁜 일이 있을 경우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교본 본문의 말대로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어디 시련이 있겠으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디 참된 공로가 있겠는가?"

 

단원들은 주회에 참석하되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아프리카에 레지오 사절로 파견된 에델 퀸은 비가 억수처럼 퍼부어 도저히 자동차로 강 같은 길을 건너갈 수 없었음에도 주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어코 건너가 주회에 정각에 참석한 모범 사례를 보여 주었다그녀는 주회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하도록 독려하는 사제들을 특히 존경하였다.

 

지각 단원이나 조퇴 단원은 로사리오 기도를 제외한 레지오의 기도문을 개별적으로 바쳐야 한다그러한 단원들은 더욱 더 회합에 대한 존경심을 지녀야 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활동보다도 회합 출석이 우선적이고 더 중요한 의무이다회합과 활동의 관계는 뿌리와 꽃의 관계와 간다꽃은 뿌리없이 살지 못한다.

 

회합 참석은 전체 활동의 한 요소가 되므로 회합 참석을 위해 소요된 신간은 결코 낭비된 시간이 아니다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려고 긴 여행을 하신 것은 시간의 낭비가 아니었다주회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하는 행위는 깊은 초자연적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2. 주간 활동 이행의 의무 (191-193쪽 교본 194-194)

 

주회 출석 다음으로 단원의 중요한 의무는 활동 의무이다행동 단원은 1주일에 최소한 두 시간 이상을 활동해야 할 의무가 있다주간 활동은 영웅적이고 실질적이며 적극적이어야 한다레지오 활동은 반드시 쁘레시디움 주회에서 배당한 활동이어야 한다단원 각자의 기호에 따라 임의로 선택한 활동이어서는 안된다활동은 형태를 달리한 기도이긴 하지만 기도 자체가 활동이 될 수는 없다프랭크 더프의 말대로 기도로써 활동을 대신할 수 없다(cf. F. Duff, Victory through Mary, p.34). 교본 본문은 이에 대해 "기도나 다른 신심 행위는 아무리 많이 할지라도 활동 의무를 채우지 못하며 그 일부로 칠 수도 없다"고 하였다다만 특별 지시가 있거나 외출이 어려운 노인 단원의 경우에 기도 보고를 할 수 있지만 사업 보고서에는 기재하지 않는다.

 

기도에 관한 규칙이 활동에도 적용되어야 한다활동은 기도처럼 초자연적인 기틀이 없으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레지오 단원은 어려운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그러한 활동을 통해 초자연적인 수련을 쌓아야 한다.

 

레지오 단원은 영적 군인이므로 활동 의무를 이행할 때 군인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특히 자기 희생강인함충성심 등 군인의 훌륭한 특성을 활동에 반영해야 한다.

 

레지오 활동은 마리아와 일치하여 이행되어야 한다그리고 활동 대상자들 안에 마리아에 대한 이해와 참된 사랑을 불어넣는 것을 본질적인 활동 목표로 삼아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그 영혼들로 하여금 마리아께 대한 어떤 형태의 봉사를 시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레지오 단원들은 마리아께 대한 이해와 신심이 영혼의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3. 회합에서 구두로 활동 보고할 의무 (193쪽 교본 198)

 

단원들은 회합에서 1주일 동안 활동한 내용을 구두로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교본에 의하면 "단원들은 회합에서 자리에 앉은 상태로 보고를 해야 하며 수첩에 적어 놓은 것을 보아도 좋으나 구두로 보고를 해야 한다"(110쪽 교본 299). 예수께서도 사도들로부터 구두로 활동 보고를 받으셨다(루가 10, 17 참조).

 

단원들의 구두 활동보고는 중요한 의무이며 레지오의 활동에 대하 흥미를 지속키는 데 도움을 주는 주요 실천 사항 중의 하나이다구두 보고를 하도록 하는 것은 활동에 대한 흥미 지속뿐 아니라 회합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도 그 목적이 있다보고 준비와 보고 방법을 통해 단원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하나 하나의 보고는 회합이라는 건물의 벽돌이다보고가 잘 되어야 할 회합이 온전하게 된다보고가 없다든지 보잘것없는 보고라면 회합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프랭크 더프의 말에 의하면 레지오는 쁘레시디움 회합의 기초 위에 서 있으며 쁘레시디움 회합은 활동 보고의 기초 위에 서 있다활동보고는 단원들의 활동을 영성화 시키는 동시에 소극적인 성격을 중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단원을 훈련시키는 중요 방법 중의 하나는 보고를 통해 활동방법을 배우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자신의 보고에 대해 경험 있는 단원들의 의견을 듣고 배우는 것이다따라서 불충분한 보고는 자신에게나 동료 단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흔히 단원들의 활동보고 내용을 점검해 보면 훌륭한 보고도 있지만 보잘 것 없는 보고가 더 많다그러기에 활기도 없고 흥미나 관심도 결여되어 있으며 상투적인 보고를 하게 된다그런 보고는 오히려 쁘레시디움에 손실을 입힌다단원들은 예수님과 성모님이 말씀하실 때 열성을 다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cf. F. Duff, Victory through Mary, pp.228-233).

 

활동 보고거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회합에 참석하거나 불참하는 레지오 단원들도 있다고 한다활동 보고거리가 결코 회합 참석의 방편이 될 수 없다자신이 칭찬 받을 목적으로 활동보고를 한다면 올바른 활동이 되지 못한다그것은 올바른 동기에서 우러나온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과장된 허위 보고를 할 우려조차 있다.

 

활동 보고에 있어서 좀더 자세한 사항과 그 방법에 대해서는 쁘레시디움 회합의 순서"(18장 9, 110-112쪽 교본 35장 9항 299-303)를 참조할 것이다.

 

4. 비밀을 엄격히 지켜야 할 의무 (194쪽 교본 199)

 

이 의무에 대해서는 이미 "비밀 엄수가 극히 중요하다"(19장 20, 123-125쪽 교본 36장 20, 316-318쪽 참조)에서 상세히 설명한 바 있으므로 해설에 중복을 피하고자 한다.

 

매월 첫 주회에서 단장이 단원들에게 들려주는 상훈에도 비밀엄수가 포함되어 있다이는 레지오 조직에서 비밀 엄수가 막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레지오 단원은 회합에서 들었거나 활동 중에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엄격히 비밀을 지켜야 한다그러한 사실은 레지오 단원이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다따라서 그러한 사실을 누설하는 단원은 레지오에 대해여 용서받기 어려운 배신행위를 하는 것이다물론 활동보고는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해야 하지만 여기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원들이 회합에서 보고하는 것은 가족이 그 집안의 비밀스런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거소가 같은 것으로 여겨야 한다그런데 대외비에 해당되는 사항이나 남에게 알려지면 곤란한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하지만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남에게 널리 알려도 좋은 공지 사하은 비밀 엄수에 해당되지 않는다여기에도 분별력이 요구된다.

 

레지오는 비밀스런 단체나 요란스런 단체가 아니다레지오는 말썽의 소지가 없는 단체여야 한다단장은 회합에서 비밀 사항에 대해 단원들에게 비밀 엄수를 상기시키고 특히 새단원에게도 당부를 해야 한다.

 

5. 수첩을 지녀야 할 의무 (194쪽 교본 199-200)

 

레지오 수첩은 뗏세라처럼 레지오 단원의 신분증과 같다행동 단원은 활동 대상자의 인적 사항활동 배당 및 실천 등 레지오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기록하여 활용할 수첩(notebook)을 소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수첩 사용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활동 사항을 사무적으로 처리한다.

2) 완결된 일이나 아직 마치지 못한 배당 받은 활동을 잊지 않는다.

3) 회합에서 정확한 활동 보고를 한다.

4) 일을 정리하는 습관을 붙인다.

5) 실패와 성공에 대한 평가로써 교훈을 삼는다.

 

따라서 행동 단원은 활동을 수행할 때와 회합에서 활동 보고를 할 때 수첩을 활용해야 한다교본 본문에 의하면 수첩을 사용할 때 활동 대상자가 보는 자리에서 기록해서는 안되며 비밀 유지를 위해 가능하면 부호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그리고 수첩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6. 까떼나 레지오니스를 매일 바쳐야 할 의무 (194쪽 교본 200)

 

행동단원은 레지오의 까떼나를 매일 바쳐야 한다까떼나 레지오니스(Catena Legionis)는 레지오의 사슬(Legion's chain)이란 뜻으러서 일반적으로 그냥 까떼나라고 부른다까떼나나에 대해서는 이미 레지오의 기도문에서 설명한 바 있다(22장 2항 교본 13장 2, 90-91쪽 참조).

 

까떼나의 후렴(아가 6, 10 참조), 성모의 천주찬가(루가 1, 46-55 참조), 화살 기도 및 청원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이 중 주요부분은 마리아 자신의 노래인 천주찬가(Magnificat)이다.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까떼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까떼나는 레지오나 모든 단원들의 일상 생활을 연결하는 고리이다곧 까떼나는 단원들끼리 서로 연결시키고 또한 성모님과 결합시키는 끈이다또한 까떼나는 매일 바칠 의무를 암시하기도 한다각 고리는 전체 사슬을 완성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고리가 연결된 사슬이라는 개념은 레지오 단원으로 하여금 일상 기도인 레지오의 사슬에서 부서진 고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레지오를 그만둔 단원도 까떼나만은 매일 바침으로써 일생동안 성모님과 레지오와의 연결끈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

 

7. 동료 단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룰 의무 (195-197쪽 교본 201-203)

 

레지오 단원은 일반적으로 동료 단원들을 사랑할 의무를 잘 지키고 있지만 그들의 결함에 온화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은 잊어버리는 것 같다그리고 동료 단원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언행에 큰 영향을 받거나 자제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자제력은 모든 공동체의 기초가 된다자기 개성을 억제하고 조직체에 적응하는 사람이 레지오에 크게 이바지한다.

 

단원들 상호간에 지녀야 할 태도에 있어서 특히 질투는 금물이다질투는 각 사람의 심장 안에 있는 산과 같아서 인간 관계에 해독이 된다레지오 단원은 강력한 자연 본성을 극복하고 질투심을 그리스도교적 사랑으로 변화시켜야 한다이것은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에 입각하여 살아갈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각 단원은 동료 단원들과 활동 대상자 하나 하나에서 성모님이 주님을 뵙고 공경하듯이 하라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 왔다(교본의 상훈 및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 참조). 따라서 동료 단원들에 대한 질투심이 생길 때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두고 한 말처럼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 30)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그러한 태도는 영웅적이며 거룩한 것이다.

 

선구자는 언제나 그가 내세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사라지기를 바라야 한다주님의 사도는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이 성장하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아야 한다사도란 언제나 말째가 되어야 하므로 질투심은 진정한 사도직과 공존할 수 없다모든 단원은 질투심이나 사심 없이 그리고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단원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8. 공동 방문자끼리 일치를 이루어야 할 의무 (197쪽 교본 204)

 

레지오 단원은 둘씩 짝지어 공동으로 방문 활동을 한다도제제도에 의해 단련된 단원과 경험이 부족한 단원이 한 조로 편성되는 것이다. 2인 1조의 편성은 바로 예수님의 방법이다예수님께서는 일흔 두 제자를 뽑아 방문할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둘씩 짝지어보내셨다(루가 10, 1 참조).

 

둘씩 짝지어진 공동 방문자(co-visitors)는 서로 일치해야 할 의무가 있다교본 본문에 의하면 "둘이라는 숫자는 풍부한 열매를 맺는 사랑의 상징이다이 숫자는 단순히 함께 활동을 하게 된 두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하나로 얽혀 있었던 다윗과 요나단의 영혼에서 볼 수 있는 일치를 나타내는 것이다"(1사무 18, 1).

 

공동 방문자끼리의 일치 정신은 사소한 일에도 드러나야 한다공동 방문자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잘 지킬 때 서로 일치할 수 있다 : 1) 약속 시간을 지킬 것, 2) 생각이나 말에 사랑이 담겨 있을 것, 3) 예의를 지킬 것, 4) 겸손한 마음을 지닐 것.

 

9. 새단원을 모집해야 할 의무 (198교본 205)

 

레지오 단원은 새 행동 단원을 모집해야 할 의무가 있다이러한 의무 때문에 쁘레시디움 회합 순서에 새단원 모집 점검이 포함되어 있다.

 

레지오의 행동 단원이 되면 다음과 같은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1) 개인 성화로써 자신이 구원받는다,

2) 복음화 활동으로써 남들도 구원받게 한다,

3) 주님 사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보람있고 감사로운 나날을 지낸다,

4) 기도와 공부와 활동을 통해 굳건하고 성숙한 신앙 생활을 하게 된다,

5) 성모님의 군인으로서 선종한 단원의 영혼을 위해서 끊임없이 바쳐지는 전 세계 레지오 단원들의 기도 (마침기도)의 은총,

6) 매년 11월 위령성월에 위령 미사를 받게 된다,

7) 성령과 성모님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8) 사목자의 관심어린 사랑과 강복을 받는다.

 

교본 본문은 단원들이 레지오를 통해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도 가져다 주도록 해야 하며 활동을 통해 레지오 사업을 확장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새단원 모집에 주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새단원 모집의 의무에 대해서는 이미 새교본 31(179-183교본 22, 138-142)에서 설명한 것을 참조하기 바란다.

 

10. 교본 공부를 해야 할 의무 (198-201쪽 교본 206-209)

 

레지오 단원은 교본()을 공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교본 공부는 학습 활동으로서 레지오 활동의 일부이다(부록 10, 348-351쪽 교본 348-352쪽 참조).

 

50여 개 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레지오 교본은 프랭크 더프의 저술에 의해 1929년 2월 17일 처음으로 발행된 이래 여러 번에 걸쳐 개정증보되어 왔으며 마지막으로 1993년 12월 8일에 재검토된 최신판이 발행되었다.

 

교본은 레지오의 공식 해설서이며 교과서이다교본은 레지오의 기원목적정신원리신심규칙활동관리 운영 등 단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 사항들을 간결하게 설명한 규범집이다교본은 또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 입각한 교리도 포함하고 있어 가톨리 교리서로의 가치도 지닌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흔히들 레지오 교본에 대해 '너무 길고 자세하다사상과 어휘가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다'고 불평한다교본의 사상은 사도직의 일반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도직 활동 수행을 위해 마땅히 알아두어야 한다그리고 교본의 어휘도 공부를 하면 알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그러한 반대 의견은 교육의 제1원칙 즉 배우는 학생을 점차 미지의 영역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원칙에 모순된다.

 

쁘레시디움은 단원으로 하여금 교본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교본에 제시된 사상과 교리는 각기 적극적이니 활동과 연결되어야 하며 그 활동에 영신적인 의미를 부여하야 한다.

 

모든 행동 단원은 수련기에 활동 의무의 일부로서 교본 전체 내용을 공부해야 할 것이다교본 공부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쁘레시디움 회합 순서(18장 교본 35)를 참조하기 바란다.

 

11. 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의무 (201-202쪽 교본 209-211)

 

레지오 단원은 언제 어디서나 레지오의 정신으로 무장되어 일상 생활의 모든 면에 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단원은 죄의 왕국을 쳐부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영적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고 활동 대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과거의 천주교 요리 문답에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하느님을 열심히 믿어 자기 영혼만 구원하면 된다고 생각함으로써 그리스도교를 편협한 의미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경향이 짙었다그리하여 타인의 구원에 무관심하고 개인주의적인 신앙생활로 흐르게 되었다다행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그것이 시정되었다이웃 사랑의 실천이 없으면 그리스도교 사상은 알맹이가 없어지게 된다그러한 신앙 생활은 반쪽 신자 생활에 지나지 않으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살의 이중 계명에도 어긋난다.

 

레지오 단원은 지상에서 모든 형제들과 함께 살다가 천상에도 그들과 함께 가야 한다교본 본문에서 인용한 뻬기(Peguy)의 말처럼 "우리는 함께 구원을 받아야 한다우리는 하느님 앞에 함께 가야 한다만일 우리 가운데 다른 사람들 없이 주님 앞에 혼자 나타난다면 하느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는가?"

 

단원이 복무 자세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차별 없는 사랑이다비록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단순히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의무감희생과 봉사정신이 담긴 사랑이여야 한다레지오 단원은 이러한 그리스도교적 정신의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항상 복무하는 자세는 규율을 잘 지킨다는 것을 의미한다규율을 지키는 단원은 언행이 일치하고 예의 바르고 솔선수범한다그러므로 말씨옷차림태도행동 등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거슬려서는 안된다사람들은 레지오 단원들을 주시하고 결점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왜냐하면 남들에게 좀더 고상한 일을 하라고 권장하는 단원들에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에도 분별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단원 자신이 지니지 못한 완덕을 남들에게 말해 준다고 해서 위선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점 때문에 사도직 이행을 포기하거나 침묵을 지켜서는 안된다그럴수록 더욱 투철한 레지오 정신으로 항상 복무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12. 활동과 더불어 기도를 해야 할 의무 (203쪽 교본 213-214)

 

레지오 단원은 기도와 더불어 활동해야 하지만 동시에 활동과 더불어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활동과 기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떨어질 수 없다.

 

교본 본문에서 강조하는 기도는 뗏세라에 있는 모든 레지오 기도이다행동 단원이 매일 까떼나만 바칠 의무가 있다 하여 로사리오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은 바림직하지 않다행동 단원도 협조단원처럼 묵주의 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모든 기도를 매일 바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협조 단원은 레지오의 모든 기도문을 매일 의무적으로 바치는데 행동 단원이 그보다 못하다면 모범이 되지 못한다.

 

협조단원이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레지오 기도문을 바치는 것은 대부분 그들보다 뛰어난 희생과 영웅적인 봉사를 하는 행동 단원을 도와주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그러한 의미에서도 행동 단원은 협조 단원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고 고무해 주어야 한다.

 

모든 레지오 단원은 로사리오회에 가압해야 한다로사리오회는 한 주일 동안 적어도 묵주기도 15단을 한번 이상 바칠 의무를 가진 신심단체이다이 회원이 되면 숱한 은혜를 받게 된다(부록 참조 교본 448-449쪽 참조).

 

새교본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레지오 단원은 매일 적어도 몇 분 동안은 묵상염경기도성서 봉독을 해야 한다(교본 본문 참조). 레지오 기도문 외의 이러한 기도는 새교본에 있는 내적 생활의 의무 중 '기도'(204-205)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13. 내적 생활을 해야 할 의무 (203-207)

 

새교본에는 단원의 의무 봉쇄 피정의 의무(교본 211-212)와 성체 신심의 의무(교본 214-215)가 생략되어 있지만 내적 생활의 의무를 새로이 추가하여 그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이 항목에서는 교회 문헌을 자주 인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성화는 레지오의 목적이므로 레지오 단원은 내적 생활(interior life)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내적 생활이란 자신의 생각과 원의와 감정이 주님께로 향한 생활을 뜻한다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이제는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갈라 2, 20) 생활이다내적 생활의 모델은 복되신 동정 성모이다성모님은 일생 동안 성덕과 완덕에로 정진하셨다성덕과 완덕 추구는 모든 신자들의 의무이며 소명이다(교회헌장 40항 및 42항 참조).

 

성덕은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새교본 본문의 말대로 "모든 성덕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느님의 사랑은 그분의 뜻을 실행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성 알퐁소 리구오리) ; "우리의 생활에서 실제로 주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경청꾸준한 기도영적 지도하느님이 주시는 은사와 자질 및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식별이 있어야 한다"(평신도 그리스도인 58).

 

쁘레시디움에서는 단체적인 영적 지도를 통해 단원 성화를 돕는다단원들은 내적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내적 생활에는 세가지 요소기도와 금욕과 성사가 필수적이다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1) 기도(204-205)

 

기도는 공적이면서도 사적이 성격을 띠고 있다왜냐하면 인간 본성에는 사회적인 면과 개인적인 면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예배의 의무 역시 공동체적인 동시에 개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2차 바티칸 공의회는 기도의 이러한 양면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그리스도 신자는 비록 공동으로 기도하도록 부름을 받았더라도 방에 들어가 은밀한 곳에서 성부께 기도할 것이고 더구나 사도의 가르침을 따라 끊임없이 기도할 의무가 있다"(전례헌장 12).

 

개인 기도의 형태는 "묵상양심 성찰피정성체 조배성모 신심 그 중에도 특히 로사리오 기도"(Mediator Dei 186등이다. "개인 기도는 신자들의 영성 생활을 풍요롭게 하면서 공동예배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전례 기도가 형식적인 예식에 빠지지 않도록 해 주는 구실을 한다"(상게서 187).

 

사적인 영적 독서도 기도 생활에 유익을 준다영적 독서에 있어서 우선적인 것은 가톨릭 주해서를 참고하면서 신약성사를 읽는 것이다(계시헌장 12항 참조). 그 다음으로는 고전에 속하는 영성 서적을 읽는 것이다특히 성인전은 영성 생활의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모든 단원은될 수 있는 대로 매년 한 번씩 봉쇄 피정을 해야한다피정을 함으로써 자신의 소명을 확실히 깨닫게 되고 그 소명을 충실히 따를 의향을 갖게 된다.

 

2) 금욕 혹은 극기 (205-206)

 

금욕(Mortification)이나 극기(self-denial)란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사시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그분의 삶을 온전히 나누기 위해 자아를 극복하는 것이다금욕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자기 훈련이다원죄로 인해 지성은 어두워지고 의지는 약해지며 감성은 쉽사리 악에로 기우는 경향이 있으므로 금욕과 극기가 필요하다레지오 단원들은 먼저 교회에서 정해 주는 속죄의 시기와 그 방법을 지키고 따라야 한다단원이 되면 자주 극기와 금욕의 기회가 주어진다.

 

금욕을 하게 됨녀 하느님이 주시는 일상의 십자가와 노고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다금욕은 내적인 감정을 조절하도록 도와주며 게으름이나 이기적인 태도를 극복하게 해 준다금욕하면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예의 바르고 사람들과 친교를 맺어 그들을 구원으로 이끈다(1고린 9, 22 참조). 약을 누르고 덕을 쌓는 노력은 신비체 안에서 자신과 타인의 죄를 보속하는 행위이기도 하다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죄 때문에 고통당하고 목숨을 바치셨다면 우리는 금욕과 극기로써 속죄해야 한다.

 

3) 성사(206-207)

 

개인 성화와 영혼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영혼들 안에 사심으로써 이루어진다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필수적이다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세례성사에 근원을 두고 견진성사로써 발전되며 성체성사로써 양육되는 동시에 실현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위해 고해성사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해성사는 속죄의 성사화해의 성사라 불리기도 한다. "고해성사를 보게 되면 자신의 참 모습을 깨닫고 겸손으로써 악습을 고치며 영적 나태와 냉담을 막아주고 양심이 깨끗해지며 의지가 강해지고 훌륭한 영적 지도를 받게 되며 성사 자체의 효력으로 은총을 풍부히 받게 된다"(Mystici Corporis 87).

 

레지오 단원은 고해성사를 규칙적으로 자주 봄으로써 그리스도를 만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해성사의 은혜를 체험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고해성사를 보도록 권면하게 될 것이다.

 

교본 본문은 마리아의 영성이 세례성사와 관련이 있음을 상기시킨다즉 신자들이 세례성사 때 한 약속에 따라 충실히 생활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은 성 루도비꼬 마리아가 제시한 대로 마리아를 통해 자신들을 그리스도께 봉헌하는 것이다(구세주의 어머니 48항 참조). 끝으로 교본 본문은 영성 생활과 교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89항 참조).

 

14. 그리스도교인의 소명을 수행해야 할 의무 (207-209)

 

레지오는 활동보다 생활 방식을 더 중요시 한다회합이나 활동을 할 때에만 레지오 단원 구실을 한다면 그것은 레지오의 정신이 아니다레지오는 단원들이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신자로서의 소명을 충분히 인식하고 살아가기를 바란다크리스찬 소명의 원천은 세례이다세례를 받음으로써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들이 되었을 뿐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 되었다"(성 아우구스띠노). 세례로써 그리스도와 결합된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직분인 사제직예언직왕직을 나누어 받게 되었다그러면 이 세 가지 직분을 간략히 알아보자.

 

신자들은 경신 행위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한다경신 행위에 있어서 최상의 형태는 희생(sacfifice)이다신자들은 영적인 희생 제물로서 자신과 자신의 모든 행위를 성부께 봉헌한다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의 사제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평신도들의 모든 일기도사도직 활동결혼생활가정생활일상 노동심신의 휴식 등을 성령 안에서 행하며 더구나 생활의 번민을 인내로이 참아 받는다면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이 될 것이며 미사 때에 주의 몸과 함께 정성되이 성부께 봉헌될 것이다이와 같이 평신도들은 예배를 드리며 어디서나 거룩하게 삶으로써 이 세상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다"(교회헌장 34).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예언직을 나누어 받는다그리스도는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였다"(교회헌장 35). 평신도는 믿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그것을 말과 행동으로 선포할 사명을 맡았다신자들이 해 줄 수 있는 크나큰 봉사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다특히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레지오는 단원들에게 종교적 지식 습득을 도와주며 그것을 실생활에 반영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마지막으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왕직을 나누어 받는다이 왕직은 자신 안에 있는 죄의 왕국을 쳐부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평신도는 그리스도처럼 다른 사람들의 종으로서(마태 20, 28 참조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완수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왕직을 수행한다복음 정신으로 현세 질서 안에서 세속적인 일을 완수하는 것은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자랑스런 과업이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그분의 행동지능음성눈짓예의범절에도 드러나셨다애덕을 실천하려면 작은 덕도 갈고 닦아야 한다그 덕이란 다루기 힘든 사람들에게도 친절과 호의예의동정인내포용력을 보이는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이상의 세 가지 그리스도교인 직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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