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오래전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란 글을 접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은 참을성을 잃지 않고, 화가 났을 때라도 건설적인 길을 모색하며, 다른 사람의 행운을 시기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가장 나쁜 점보다 가장 좋은 점을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마음과 생활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결론은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것으로, 생활이 그리스도인다운 것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최고봉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아름다운 믿음은 가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생활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식적으로는 수준급의 신앙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생활에서는 수준이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 머독은 그의 책에서 “일상생활을 바꾸지 않는 한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인생이 바뀌지 않는 한 일상생활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생활이 바뀌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인생이 바뀌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 안에서 인생이 바뀌어야 비로서 생활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주일의 독서에 언급되는 이사야 예언자도, 바오로 사도도 그리고 베드로 사도도 모두 하느님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만나고, 비로서 그들의 생활이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옷 입듯이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삶의 모습에서 이웃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을 보여 줄 때, 그들에게 하늘나라의 문이 열리는 것이며, 우리의 삶의 모습에 실망할 때는 하늘나라의 문이 굳게 닫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천국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삶을 통해 작동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우리의 삶 위에 교회가 세워졌으며, 변화된 우리의 삶이 바로 천국의 열쇠라는 것을 인식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이웃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그래서 하늘나라가 그들에게도 가까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은총의 한 주간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