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어느 마을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폐쇄된 철교를 건너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철교를 건너다가 어지럼증으로 강물에 빠지는 사건도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통통하고 배가 볼록 튀어나온 아이는 끄떡없이 철교를 잘 건너다녔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았더니, 다른 아이들은 철교를 건너다가 밑을 내려다보면 어지러움이 생겨 밑으로 빠지는데, 배가 볼록한 이 아이는 밑을 내려다볼 수 없기에 앞만 보고 똑바로 걸어가 빠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갯바위에 앉아 파도를 보면 파도 속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먼바다를 바라보고 앉아야 오래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풍랑에 휩싸인 우리도 풍랑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만 바라보고 걸으면 파도 위를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날 삼키려고 찾아오는 악한 사탄도 밟고 넘어갈 수 있고, 시련의 파도도 밟고 넘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에리고 성도 무너뜨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시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계십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모든 시련을 이길 힘을 얻으십시오. 혹시라도 우리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제자들처럼,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지르며 주님께 매달려 주님의 손을 꽉 잡고, 주님의 축복과 치유를 받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