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다

가톨릭부산 2023.08.02 10:05 조회 수 : 16

호수 2769호 2023. 8. 6 
글쓴이 성해랑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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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다
최은영 스텔라 글/곡


 
성해랑 세레나
서면성당


 
   휴가철 미사에는 비교적 평소보다 빈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반면 관광지에 있는 본당에서는 처음 오신 분들을 많이 만나실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제주 여행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주일 미사를 드리기 위해 한 본당을 찾았고 공지사항 시간에 신부님께서는 미사에 참례한 관광객들이 반가우셨는지 어디서 왔는지 질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안고 가라는 말씀도 해주셨지요. 그저 조용히 의무적으로 드리려고 했던 주일 미사였지만 낯선 곳에서 만난 따뜻함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8월의 여름은 주님을 찾는 기도를 하기에 아주 좋은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름은 주님을 찾고 만나며 신앙인으로서의 의무를 상기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하셨는데요, 예수님께서 변모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산에서 내려온 것처럼 세속적인 일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우리에게도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성가는 마르코복음 6장 7절-13절 말씀을 바탕으로 만든 곡입니다. 작곡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세상의 기준으로는 불안한 여행이지만 성령이 함께 하시기에 그 무게가 가벼웠을 제자들의 걸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바다를 연상케하는 시원한 목소리와 멜로디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 시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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