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고통을 경험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러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분명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어떤 생물학자가 쥐를 가지고 실험하면서 커다란 물통에 쥐를 빠뜨리고 모든 빛을 차단하고 놔두었더니 세 시간 만에 쥐는 죽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또 실험하면서 이제는 물통에 쥐를 빠뜨리고 아주 가느다랗게 한 줄기 빛이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었더니 그 쥐는 3일이 지나도 계속 물에서 헤엄을 치며 살아 있더라는 것입니다. 곧 한 줄기 빛을 볼 수 있었던 쥐는 그 빛을 바라보면서 계속 헤엄을 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님은 그렇게 한 줄기 빛이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계시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됩니다. 아마도 한 줄기 빛과 같은 주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미 우리는 고통과 시련 속에서 좌절하고 일어서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희망이신 주님께서는 삶에 지쳐있는 우리를 당신께로 부르시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가지, 그렇게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을 향해서 마치 한 줄기 빛을 바라보며 헤엄을 쳤던 쥐의 모습처럼 한 걸음씩 내디디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그렇게 한 걸음씩 주님께로 나아갈 때 우리는 주님 안에 참된 생명과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한 주간 짧은 시간이라도 주님 안에 머물며,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