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4주일 복음묵상

연중 제 14주일 

 

✠ 마태오복음 11,25-30

 

오늘 복음은 중요한 세가지 선언이 나옵니다. 

 

1. 오직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만이 하느님 아버지의 참모습을 알게 하십니다. (27)

 

2. 하느님 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작은 이(한국어 번역: 철부지)들이 알아듣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분이 선호하시는 이들은 지혜롭다는 자들, 똑똑하다는 자들이 아니라 작은 이들이라는 것이지요. (25)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 곧 이스라엘의 엘리트들, 곧 랍비,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눈과 귀를 닫아 버립니다. 반면에 '작은 이들' 곧 종교적인 학문이 모자란 이들, 소위 가방끈도 짧고 사회적 지위도 없는 이들이 복음에 마음을 엽니다. 


복음의 가르침, 곧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는 하느님아버지의 참모습,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이는 작은 이들입니다. 세상은 출신학교, 학위, 지위로 사람을 평가, 저울질합니다. 복음의 길은 단순하고 소박한 작은 이들에게 열려있습니다.
 

3.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이들' 억압받고 지친 이들은 예수님에게서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28)

 

쉼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쉼을 목말라합니다. 삶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 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쉼의 자리는 예수님이라고,,, 오라고 하십니다. 와서 당신의 온유함과 겸손을 배우고 당신의 멍에를 메라고 하십니다. 

 

온유하고 겸손해서는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나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요한 14,27) 하신 것처럼 그분이 주시는 안식 또한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른 것이지요. 
 

예수님따라 온유와 겸손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당연히 지게될 그 멍에를 지고 당신이 주시는 안식을 맛보라 하십니다. 이 안식에 맛을 들여가는 것이 하늘을 향해 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온유와 겸손의 길로 깨우쳐 걷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