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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마태오복음 18,19ㄴ-22

 
"내 이름으로 모인 곳"(20) 

 
오늘은 한국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19)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마음을 모아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조건은 용서라고 하시는 듯합니다. 


남북이 갈라져 분단체제 아래 머문지 올해로 꼭 70년입니다. 일치와 화해의 길을 가기보다 오히려 서로 위협하고 비방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치와 화해의 길을 갈수 있을까요? 오늘 제1독서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하느님의 약속을 듣게됩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사실, 우리 겨레는 이미 조상들의 땅에 살고 있습니다. 한데 땅은 갈라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을 향해 하느님의 약속을 이렇게 변형시켜보고 싶습니다. “너희는 이 땅을 다 같이, 한 나라로서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약속 바로 전에 모세가 제시한 조건이 있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너희와 너희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우리가 남북의 통일을 원한다면, 우선 먼저 하느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그분 말씀을 듣고 우리 사고방식을 복음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에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첫째, 일치는 말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에페 4,29)

 
둘째, 일치는 사랑의 길로 걸어갑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5,1)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우리도 그 사랑을 인간관계 안에서도 나누게 됩니다.

 
셋째,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4,32) 우리에게 약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관계 안에서 부딪힘이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용서를 통해서 그 부딪힘을 극복하고 뿐만 아니라 그 관계는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가 없으면 우리 관계는 어려워지고 오히려 관계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즉, 언제나)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일치와 통일을 원한다면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부터 좋은 말로, 사랑의 행위로, 서로 용서하면서 일치의 길을 걸어야합니다. 제자들의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셨던 예수님께서 우리보다 더 일치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예수님 이름 아래 하나가 되게 해주십사 기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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