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대책위 -부산시 갈등 노선고집하면 시장 탄핵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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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금정산·천성산 통과를 둘러싼 갈등이 부산시와 환경·종교단체의 대립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구간의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학계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대해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대책위원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는 개발론자인 교수와 정부 산하기관의 관변 연구원을 토론회의 주제발표자로 내세워 금정산·천성산 노선통과를 합리화하고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며 토론회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대책위는 또 “안상영 부산시장은 그동안 '노선 재조정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열린 시정 설명회에서 금정산 관통의 불가피성을 선전하며 건설교통부의 논리를 대변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 김달수 사무국장은 “부산시가 대다수 시민들이 반대하는 금정산 관통노선을 계속 고집할 경우 시장 탄핵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최대 현안인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합리적인 조정을 위한 여론 수렴차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정산·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단행동도 계속되고 있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와 수녀 200여명은 18일 오전 9시30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시청사 앞 광장에서 '노무현 당선자의 노선백지화 공약 실현을 위한 미사'를 개최하고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통도사 스님 200여명이 내원사 지율스님의 단식농성을 지지하는 법회를 연한다. 이와함께 오는 19일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소속 합창단 1천여명이 '대안노선을 바라는 합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이노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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