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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꾸리아 훈화(노인의 신앙은 젊은이 위한 삶의 교리서)

by 양산홍보비오 posted May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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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신앙은 젊은이 위한 삶의 ‘교리서’”
찬미 예수님, 성모성월 5월 꾸리아 훈화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42”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편으로는, 신앙을 전하는 데 있어서 종종 “살아 있는 역사”의 열정이 부족함을 봅니다. 신앙을 전하는 것은 “어쩌고저쩌고”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체험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영원한 사랑, 주어진 말씀에 대한 충실성, 헌신에 대한 인내, 상처 입고 낙담한 얼 굴에 대한 연민을 선택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요? 물론, 인생 이야기는 증거로 바뀌어야 하고, 그 증거는 충실해야 합니다. 역사를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맞춰버리는 이데올로기는 분명 충실한 게 아닙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을 돋보이게 하려고 역사를 각색하는 선동도 충실과 거리가 멉니다. 모든 과거를 단죄하 고 모든 미래를 절망에 빠뜨리는 재판정으로 삼는 것도 충실하지 않습니다. 충실하다는 것은 역사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살아본 사람만이 잘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노인과 조부모의 말을 경 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그분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복음서 자체가 제자들의 잘못과 오해, 심지어 배신까지 숨기지 않고 예수님의 복된 역사를 솔직 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역사이고, 진실이며, 증거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원로들”이 그 기원부터 다음 세대에게 “손에서 손으로” 물려주는 기억의 선물입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물 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미래를 열어가는 젊은이들에게 공동체의 원로들이 바통을 전달하는 방식, 이 러한 방식으로 신앙을 전하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제가 수차례에 걸쳐 말했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신앙을 어떻게 전하나요? “아, 여기에 책이 있습니다. 공 부하세요.” 아니죠. 신앙은 그렇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신앙은 친숙한 말(dialetto)로 전해집니다. 말하 자면 조부모와 손자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친숙한 언어입니다. 신앙은 항상 친숙한 말로 전해집니다. 수년에 걸쳐 배운 친숙하고 경험적인 언어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가정내 대화, 신앙의 지혜를 겸비한 조 부모와 손주 사이의 대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
신앙의 역사 서술은 “모세의 노래”와 같아야 하며,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증거와 같아야 합니다. 곧, 하느님의 축복과 우리의 부족함을 정직하게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교리 교육의 여 정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되면 좋을 것입니다. 곧, 노인들의 생생한 체험을 경청하는 습관, 우리가 소 중히 간직해야 할 하느님의 축복에 대한 솔직한 고백, 고치고 바로잡아야 할 우리의 부족한 신실함에 대 한 충실한 증거입니다. 노인은 젊은이에게 자신의 증거의 아름다운 입문을 제안하고 신앙의 역사를 친숙 한 말로, 노인의 친숙한 말로 젊은이에게 전할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 바라신 대로 모든 세대를 위한 약속 의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주 예수님의 이끄심으로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그분의 생명과 사랑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모두 함께 말입니다. 친숙한 언어로 전해진 신앙이라는 이 큰 보화와 함께 가족 모두 가 말입니다.”1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들 각자의 신앙 역사를 친숙한 언어로 전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고 지금까지 살아오며 듣고 보고 느꼈던 다양한 체험을 다른 이들에게 생생하게 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신앙의 선배로서, 신앙을 알아가는 후배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말로 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도 다른 이들의 생생한 체험을 경청하기를 바랍니다.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목소리가 듣기 싫다고 귀를 닫지 말아야 합니다. 어쩌면 그 순간 하느님의 음성을 놓쳐버릴지 도 모릅니다. 남은 5월 성모성월 동안 더욱 울려퍼지는 묵주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의 신앙 체 험을 기억해 봅시다. 아멘.
1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3/papa-francesco-udienza-catechesi-vecchiaiamose-testimonianza.html,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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