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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나를 봉헌한다'는 의미
4월 은총의 샘 Co. 훈화
주님 부활대축일을 준비하는 성주간입니다. 우리의 참된 믿음이 고백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보내주신 강생의 신비와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십자가의 죽음까지 기꺼이 받아들이신 예수님,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며 우리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에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는, 예수님이 주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며,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온전히 예수님과 하나 되는 삶, 주님께 봉헌된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께 나를 봉헌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 나를 봉헌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바로 나에 대한 주도권을 주님께 내어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순간 순간, 주님의 뜻이 내 생각과 전혀 다를 수도 있고, 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예수님의 현존을 믿기에 나의 욕심과 바램, 나의 편리와 이익, 나의 소유를 예수님을 위해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포기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희망과 바람보다 더 큰 영원한 행복, 부활의 삶이 은총으로 주어짐을 그리스도인은 믿는 것입니다.
‘믿음, Faith’ 라는 말을 누군가가 이렇게 풀이했습니다. Forsaking All, I take him
믿음은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택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레지오 간부로서 성모님께 봉헌된 삶, 주님께 봉헌된 삶을 살아갑니다.
성모님의 신앙의 모범을 본받고,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는 봉헌된 삶을 가꾸어가는 기쁨과 행복의 신앙생활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