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당진 삼길포항에서 풍도로 들어가는 친구들과 조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청양에 있는 김인중 신부님의 빛섬 갤러리를 들리려고

교통편을 알아보는데...
대중교통으로는 친구들과 조인이 불가능해 포기하던 찰라...

지인 부부가 또 다른 지인부부를 만나러 부안으로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부안에서 1시간 거리의 청양 갤러리를 살짝 다녀오고픈 욕심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그러나...일행이 있다는 건...

내 계획대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슬픈 현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부안성당이 도보로 2분 거리였지만 새벽미사가 없어 포기하고
채석강으로 선유도로 끌려 다니다...

숙소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성당이 코앞인데...

일행들에게 횟집에 먼저 가 있으라 하고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부안성당 1.jpg

시골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성당은 여느 성당과 분위기가 무척 달랐습니다.

부안성당 2.jpg

오래된 성당이라는 느낌이 확 들어오는 성전에서 조배도 하기 전에...
아치에스 행사를 마치고 성전을 정리하신 수녀님께서 문을 잠그려고 다가오셨습니다.

아치에스 행사가 없었다면 전 성전에 들어가지도 못할 뻔 했지요.

수녀님께서 점심 식사에 초대하셨습니다.
일행들이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어 가 봐야 한다고 하니...
일행분들이 몇분이시냐면서 같이 식사하자고 하셨습니다.

부안성당 3.jpg

일행들에게 못 간다고 양해를 구하고 전 수녀님을 따라 강당으로가서

맛난 떡국 한 그릇 대접 잘 받았습니다.

부안성당 4.jpg

2026년이면 성당이 세워진지 100년이 된다고 하는 부안 성당...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봉사자 분들과 인사하느냐고 자리에서 몇 번이나 일어났는지...ㅋㅋ

좀 과하다 싶었지만... 시골 성당의 정을 듬뿍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비록 청양 빛섬 갤러리는 못 갔지만...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빛을 만났습니다.


주말 부산으로 복귀하는 도로는 정체와 서행이 일반적이라
주일 미사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부산까지 단 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뻥뻥 뚤려...
백양터널을 나와 당감성당에 내리니 6시 55... 미사 5분전...


당감성당.jpg내가 세운 계획은 다 빗나갔지만...

빈 자리 꽉 채워주신 은혜로운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새벽이면 부산을 떠나 사량도엘 다녀 올 예정입니다.
우리 성당 특전미사 시간을 놓쳐...
중앙성당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우리성당보다 미사시간이 더 빠르네요. 
내일도 부산 도착해서 인근에 있는 성당엘 가야하는데...
어디가 될지 살짝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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