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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제4주간 훈화 : 행복과 불행은 나에게 달렸어요

by 황명희헤네디나 posted Mar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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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은 나에게 달렸어요.”


 


2023.3.19. 사순제4주간 훈화


 


  누군가 따뜻하고 친절한 선을 베풀 때, 순수하게 감사히 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줄거라 생각하고 기대에 불풀었다가 막상 도움을 받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유인은 글자 그대로,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행복과 불행은 자신에게 달렸다는 생각으로 외로움과 냉혹함, 그리고 기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지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어 살아돌아온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의 자유란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 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신이 아닌 피조물인 우리는 다양한 조건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조건이든 조건에 맞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증거일 것입니다.


 


자유인이란 행복과 불행 모두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떻게 존재하고 싶은지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십자가를 억지로가 아니라, 기꺼이 자유의지로 지고 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남은 사순시기를 복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김 엠마누엘라 수녀

 


3.19 사순제4주간 훈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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