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주님께서는 복음에서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엄중한 경고를 내리십니다. ‘의로움’은 하느님의 본질적인 성격의 한 측면으로서 그분의 절대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의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는 믿음의 태도로서 그에 합당한 윤리적인 삶을 살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의로움이란 단순히 계명을 지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에 맞게 우리의 삶을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란 글에서 저자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은 참을성을 잃지 않고, 화가 났을 때라도 건설적인 길을 모색하며, 다른 사람의 행운을 시기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가장 나쁜 점보다 가장 좋은 점을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마음과 생활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결론은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활이 그리스도인다운 것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최고봉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아름다운 믿음은 가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생활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식적으로는 수준급의 신앙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생활에서는 수준이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잘하지만, 생활신앙이 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아직도 세상이 어두운 것입니다.
마이크 머독은 그의 책에서 “일상생활을 바꾸지 않는 한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이 바뀌지 않는 한 일상생활은 변하지 않는다.” 즉, 생활이 바뀌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이 바뀌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삶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비로소 생활이 변화됩니다. 성경의 인물들이 죄다 하느님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만나고, 비로소 그들의 생활이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눈이 열리어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을 바라보며 우리의 가치관이 그리고 우리의 삶이 바뀌어가는 그런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