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4주일
✠ 마태오복음 5,1-12ㄴ
오늘 복음은 5장부터 7장에 이르는 “산상 설교”라고 부르는 예수님의 긴 설교의 시작 부분입니다.
이 복음단락을 “복음의 요구들” 곧,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지키도록 요청하는 것들, 복음의 계명으로 읽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무엇보다도 선물이며 약속입니다.
1. 선물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시는지 얘기해줍니다. 그러므로 진복팔단의 말씀을 예수님의 생애의 빛에 비추어서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예수께서는 누구보다도 더 가난한 분입니다. 부요한 분이시면서 가난하게 되셨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생명까지 다 내어주신 분입니다.
* 예수께서 바로 자신을 내어주기 위해 슬픔을 받아들이신 분이십니다.
* 이분이 우리의 폭력에 결코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으시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분이십니다.
* 이분이 옳은 일(정의)에 주리고 목마른 분이십니다.
* 자비와 용서로 하느님의 정의를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 예수께서 우리를 결코 우리 죄와 동일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를 있는 그대로 맞아들이고 우리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마음이 깨끗한 분이십니다.
* 이분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믿고 생활한다면 우리 마음 안에, 우리들 사이에 평화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 이분이 옳은 일(사랑) 때문에 박해를 받으신 분이십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도 불의한 판결을 받고 모욕을 당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남김없이 신뢰를 드림으로 부활의 기쁨을 누리셨고 이 선물에 우리를 동참하도록 초대하십니다.
2. 약속, 새 마음에 대한 약속입니다.
예수님을, 그분의 말씀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마음이, 삶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리라는 약속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논리에 따른 새 마음을 가질 것이고 이 새 마음은 그를 이 땅에서 “복된 자”(환난 속에서도 복된 자일 것이다.)로 살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랑을 믿고 그 사랑을 살려고 하는 이들을 위해 영원으로부터 준비된 나라에 그를 들어가게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