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어쓰기
2023.01.09 11:02

에제키엘 3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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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위대함과 그의 몰락

1. 제십일년 셋째 달 초하룻날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이집트 임금 파라오와 그의 무리에게
  말하여라. '너의 그 큰 모습을 무엇에 비길 수 있으랴?

3. 보아라, 젓나무, 레바논의 향백나무를! 가지가 멋지게
   우거져 숲처럼 그늘을 드리우고 키가 우뚝 솟아
   그 꼭대기가 구름 사이로 뻗어 있다.

4. 물이 그 나무를 크게 하고 심연이 그 나무를 치솟게 하였다.
   심연은 제 강들을 그 나무가 심긴 주위로 흐르게 하면서
   들의 모든 나무에게 물줄기들을 내보냈다.

5. 그리하여 그 나무의 키가 들의 모든 나무보다 더 높이
솟았으며 그 뿌리에 물이 많아 가지가 많아지고 줄기가 길어져

6. 하늘의 모든 새가 그 가지들에 보금자리를 틀고 들의
   모든 짐승이 그 줄기들 밑에 새끼를 낳았다.
   많은 민족들이 모두 그 나무 그늘에서 살았다.

7. 그 나무가 크게 자라고 가지들을 길게 뻗어 아름다운 것은
   그 뿌리가 큰 물까지 닿았기 때문이다.

8. 하느님의 동산에 있는향백나무들도 그것과 견줄 수 없고
   방백나무들도 그 가지들에 비길 수 없으며 버즘나무들은
   그 줄기만도 못하였다. 하느님의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비길 수 없었다. 

9. 나는 많은 가지로 그 나무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에덴의 모든 나무가, 하느님의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가 그 나무를 부러워하였다.

10.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나무의 키가 높이 솟고 꼭대기라 구름 사이로 뻗자,
    제가 높다고 으스대었으므로, 

11. 나는 민족들을 이끄는 수령의 손에 그 나무를 넘겨주어,
    그가 저지른 죄악에 따라 다루게 하였다.
    나는 그 나무를 내던져 버렸다.

12. 그러자 이방인들이, 가장 잔혹한 민족들이 그 나무를
    베어서 내버렸다. 그 가지들은 산과 모든 골짜기에 떨어지고,
    줄기들은 부러져 그 땅의 모든 시냇가에 흩어졌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그 나무 그늘에서 떠나갔다.
    그들은 이렇게 그 나무를 내버렸다.

13. 그 쓰러진 등걸 위에는 하늘의 모든 새가 살고
  그 줄기들에는 들의 모든 짐승이 자리를 잡았다.

14. 이는 물가의 어떤 나무도 다시는 키가 높이 솟아
    그 꼭대기를 구름 사이로 뻗지 못하게 하고,
    물이 흠뻑 먹으며 자라는 어떤 나무도 높아져서
    구름과 마주 서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 사이에 끼여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죽음에, 저 밑 세상에 넘겨졌다.

15.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나무가 저승으로
    내려가는 날, 나는 나무 위로 심연을 닫아 나무를 덮고,
   심연의 강들을 흐르지 못하게 하여 큰 물을 멈추게 하였다.
   그리고 그 나무 때문에 레바논을 어둠으로 뒤덮고,
   그것 때문에 들의 모든 나무를 시들게 하였다.

16. 그 나무를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저승으로
    내던질 때, 나는 그 파멸의 소리로 민족들을 떨게 하였다.
    그러자 에덴의 모든 나무, 빼어나고 좋은 레바논의 나무들,
    곧 물을 흠뻑 먹으며 모든 나무가
    저 밑 세상에서 위로를 받았다.

17. 이 나무들도 그 나무와 함께 칼로 살해된 자들이 있는
    저승으로 내려갔다. 그들은 그 나무의 팔로서
    그 그늘 아래 민족들 사이에서 살았었다.

18. 에덴의 나무들 가운데 어느 것이 영광과 크기에서
    너와 비길수 있었더냐? 그러나 이제 너는 에덴의 나무들과
    함께 저 밑 세상으로 끌려 내려가, 할례 받지 않은 자들
    가운데에 칼로 살해된 자들과 함께 누울 것이다.
 파라오와 그의 무리가 바로 이러하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