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빛이 희망이 되기를

가톨릭부산 2023.01.04 14:02 조회 수 : 19

호수 2739호 2023. 1. 8 
글쓴이 사회사목국 
한 줄기 빛이 희망이 되기를
 

사회사목국(051-516-0815)
 

 

   베드로(만 64세, 가명) 씨 가족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서로 간에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젊은 시절의 베드로 씨는 회사에서 수출 관련 업무를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가정에서는 늘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드로 씨는 극심한 피로와 어지럼증, 무기력함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잦은 해외 출장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말이 어눌해지고 평형감각에 이상이 생겨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느 병원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고, 재활 치료나 한의원 치료마저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2011년,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그는 큰 병원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인 “소뇌위축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집에서 투병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늘 인정받고 살았던 그는 본인이 마주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그에게 세상은 가혹하기만 했습니다.
 
   베드로 씨는 현재 아내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식사도, 목욕도, 화장실도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일상에서 쉬웠던 일들이 이제 가장 어려운 일이 된 것입니다. 그보다 더 슬픈 현실은 아들도 자신과 같은 병을 진단받아 7년 전부터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들에게 병을 물려주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괴롭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진행을 늦추는 신약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알에 8천원이나 하는 약을 매일 두 알씩 먹어야 하는데, 아들과 함께 복용하려니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퇴직금은 병원비와 약값으로 모두 사용했고, 가정의 유일한 소득인 국민연금으로는 생활비와 약값을 감당할 수 없어 아들에게만 약을 먹이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소식은 남편과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던 아내마저 최근에 유방암이 재발했다는 것입니다. 가족 모두가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도움받을 곳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베드로 씨는 매월 병자 영성체를 받으면서 기도합니다. 지금은 눈앞이 캄캄할 만큼 절망적이지만, 하느님께서 한 줄기 빛을 비춰주시기를, 그 빛을 보고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베드로 씨 가족이 치료를 잘 받아 건강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우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선물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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