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레지오 마리해 훈화
오우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는 단편소설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폐렴으로 생명이 위독한 소녀 존시가 창문을 열고 희망을 품게 되자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소녀는 마지막까지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남아있는 잎 새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곤 폐렴을 이기고 다시 건강을 회복합니다. 추위와 찬바람을 이기고 벽에 단단히 붙어 있었던 담쟁이 덩굴나무의 잎사귀 하나가 그 소녀에게 희망의 빛을 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숨을 거둔 노화가 베어먼이 밤에 아무도 모르게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가 높은 벽에 그린 마지막 작품이었습니다. 그 소녀를 살리기 위하여 그 노화가는 그 그림을 완성하고 폐렴으로 생명을 잃고 말았지만, 담벼락에 그려진 그의 작품은 그 소녀의 마음속에 영원한 희망으로 자리매김이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성령이 충만하신 예수님은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으로 당신의 선교 활동을 시작하십니다,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눈먼 사람들에게 새로운 빛을 그리고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리는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사명은 당시 죄인 취급을 받으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는 진정한 기쁜 소식, 복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세상을 떠나시며 이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고” 우리에게 명하였습니다. 그러하기에 세례를 통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는 주님과 같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우리도 위 이야기의 노화가처럼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한 주간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함으로,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는 축복의 말씀이 주는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