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일 복음묵상

연중제 33주일

✠ 루카복음 21,5-19

교회력으로 한해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와 복음은 마지막 때, 종말에 대한 말씀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종말(작게는 개인의 죽음)로 모든 것이 끝장이 나는 것인가 하는 문제로 늘 고민해왔습니다. 

1독서는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라"(말라키3,19)고 종말을 예고하지만 이어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구약의 인간은 현세의 삶 안에서 모든 보상은 이루어진다고 믿어왔습니다. 후세의 삶의 대한 희망은 늦게 생겨납니다.

예수님 시대까지도 부활을 믿는 바리사이와 믿지 않는 사두가이, 두 파로 나뉘어져 있을 정도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표징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1.속임수, 기만 : "ᆢ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ᆢ 따라 가지마라"(8) 복음말씀을, 하느님의 이름을 팔아 자신을 내세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2.전쟁: "민족과 민족이 맞서 ᆢ"(10) 전쟁(싸움)의 원인은 언제나 욕심(권력, 재물)입니다. 벌어지는 전쟁 앞에 내 욕심은 어떤지 살펴볼 일입니다.

3.박해, 배반: "너희에게 손을 대어  ᆢ미움을 받을 것"(12-16) 예수님의 길은 세상을 거슬러가는 길입니다. 세상의 흐름따라 타협하면서 살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어떻게 이에 맞설 준비를 할수 있을까요? 그 맞설 준비란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18)이란 말씀에 내맡기는 믿음을 갖는 일입니다.

머리카락까지 헤아리시는 분, 그래서 한올이라도 그냥 잃도록 버려주지 않으시는 분이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의식이 뚜렷하다면 무엇이 부럽고,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이 믿음은 부딪치는 모든 어려움을 "인내로써(넘어서고) 생명을"(18)얻도록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