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아 훈화(2022년 11월)
# 위령성월을 맞이하며..
가톨릭교회는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하여,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고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희생하며 선행을 베풀기를 권고합니다.
암브로시오 성인도 “우리가 애덕으로 연옥 영혼에게 베푸는 것은 모두 은총으로 변하고, 후세에 그 백배의 갚음을 받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죽은 이를 위한 기도와 선행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산 이와 죽은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교회를 이루고,
기도와 선행의 공을 서로 나누며 영적 도움을 주고받습니다.
하느님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우리의 공로를 보시고 연옥 영혼을 서둘러 천국에 올려주십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성인은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산 이와 죽은 이의 통교가 영원히 이어집니다.
나 혼자만의 구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한 개인의 구원이 아니라 백성의 구원, 곧 공동체의 구원을 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웃만이 아니라 죽은 이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애덕을 쌓으며 모든 성인의 통공을 이루어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령성월인 11월은
우리의 공로를 더 많이 쌓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많은 영혼들이 주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