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6 12:51

루카 9장 37절 - 6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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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시다 (마태 17, 14-18; 마르 9, 14-27)
37  다음 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가니 많은 군중이 그분께 마주 왔다.
38  그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남자가 부르짖었다. "스승님, 청하건대 부디 제 아들을 보아 주십
     시오. 저의 외아들입니다.
39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영은 아이를 뒤흔들어 거품
     을 물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온통 상처를 입히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40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청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
     습니다."
41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으면서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네 아들을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42  아이가 다가오는 동안에도 마귀는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뒤흔들어 댔다. 예수님께서는 그
     더러운 영을 꾸짖어 아이를 고쳐 주시고 나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셨다.
43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몹시 놀랐다.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다 (마태 17, 22-23: 마르 9, 30-32)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
     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 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
     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괸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가장 큰 사람 (마태 18, 1-5:  마르 9, 33-37)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47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48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
     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
     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사람이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 (마르 9, 38-40)

49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
     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
     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
     하는 사람이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다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다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
     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
     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마태 8, 19-22)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
     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
     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