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의 동작

10월 하단 은총의 샘 Co. 훈화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공생활,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 성령강림에 이르는 하느님 구원의 신비와 성모님의 승천에 이르는 우리 믿음의 내용에 대한 고백을 깊이 묵상하는 기도가 묵주기도입니다. 그래서 성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묵주기도를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묵주를 손에 들고 바치는 묵주기도는 정해진 기도문을 반복하여 바치는 ‘소리기도’와 각 단의 신비의 의미를 헤아리는 ‘묵상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은 묵주기도 안에 담겨있는 ‘몸기도’의 의미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합니다.

묵주기도의 동작 안에 담겨있는 기도의 의미들을 함께 생각해 봅니다.

① 십자성호

십자성호를 긋는 손동작은 묵주기도의 시작입니다. 모든 전례와 기도에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은 십자성호로 시작하고 십자성호로 마칩니다. 십자성호가 기도나 전례를 시작하는 표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모든 일을 주님의 이름으로 시작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되며, 시작이요 마침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기도의 시작이며 마침임을 드러내는 신앙고백입니다.

② 십자가에 입맞춤(친구)

십자성호를 긋고 묵주의 십자가 예수님 발 부분에 입을 맞추는 행동은 자신에 대한 참회의 모습이며,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과 감사를 매우 겸손하게 드러내는 몸짓입니다. (참조. 루카 7장 죄 많은 여인을 용서하심)

③ 묵주알을 굴림

묵주기도를 할 때 사용되는 묵주는 기도의 도구입니다. 반복되는 성모송을 세기 위한 단순한 도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묵주는 우리의 기도의 지향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십자가에서 시작하여 주님의 기도, 성모송이 바쳐지는 순간마다 십자가를 향해 묵주알을 굴리는 동작은 모든 것이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되며, 그리스도를 지향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이처럼 묵주기도는 소리기도와 묵상기도이며, 십자성호, 십자가에 입맞춤, 묵주알을 굴리는 몸기도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구원신비를 묵상하며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몸기도를 통해 겸손되이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묵주기도의 의미를 기억하도록 합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9 이달의 훈화 (대림 4주간-주님공현대축일) 레지오마리애지2022-12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2.09 79
258 제 262차 꼬미씨움 평의회 자료(2022-11)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11.12 35
257 제 262차 꼬미씨움 평의회 훈화자료 (강헌철 펠릭스 지도신부님)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11.12 50
256 2022년 우리의다짐 활동보고용 유인물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11.07 39
255 레지아 훈화 -2022-11월 최재현 레지아 지도신부 이재웅안토니오 2022.11.07 29
254 이달의 훈화 ( 11월 27일~12월 3일) 레지오마리애지 2022-1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1.07 49
253 은혜로운 위령성월을 맞으며(레지오마리애지 2022-11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1.07 20
252 제 261차 꼬미씨움 평의회자료(2022-10)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10.08 29
» 제 261차 꼬미씨움평의회 훈화자료 -강헌철 펠릭스 지도사제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10.08 54
250 레지아 훈화 (2022-10월)-최재현 베드로 레지아 지도사제 이재웅안토니오 2022.10.08 33
249 이달의 훈화-(연중 제29주간-33주간)-레지오마리애 2022-10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0.08 185
248 레지오 영성-묵주기도 신심과 중요성-레지오마리애지 2022-10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10.08 16
247 제 260차 꼬미씨움 평의회자료(2022-9)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9.10 39
246 제 260차 꼬미씨움 훈화자료 -강헌철 펠릭스 지도신부-(2022-9)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9.10 48
245 레지아훈화 (최재현 베드로 지도신부)2022-9 file 이재웅안토니오 2022.09.10 74
244 이달의 훈화 (연중 25주간~ 28주간) 레지오 마리애지 9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9.10 63
243 레지오영성- 뭣이 중한디 -레지오마리애 9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9.10 36
242 이 시대에 레지오단원으로 산다는 것은? - 레지오 마리애지 8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8.12 144
241 길위의 사람들(사랑의 불을 놓으시는 성령에 힘입어)-레지오 마리애지 8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8.12 78
240 이달의 훈화 (연중 20주간~ 24주간) 레지오 마리애지 8월호 이재웅안토니오 2022.08.12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