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성월
9월 하단 은총의 샘 Co. 훈화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신앙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쳐 증거한 분들을 순교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9월은 모든 신앙인이 순교자의 신앙을 기억하고, 일상의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한달입니다.
순교 영성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겠으나 오늘 우리가 기억해 보고자 하는 것은 순교자들은 세상 그 어떤 가치보다도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우선적으로 선택했고,
그 선택에 따른 어려움, 즉 죽음 또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순교자들의 후손으로서 세상에서 주님을 따르는 길을 먼저 생각하고,
그 길을 위해 주어지는 많은 어려움들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십자가를 지는 길이라 합니다.
2014년 8월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미사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강론을 기억해 봅니다.
“이 땅에 믿음의 첫 씨앗들이 뿌려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순교자들과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따를 것인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당신 때문에 세상이 그들을 미워할 것이라는 주님의 경고(요한 17,14 참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 됨의 대가가 무엇인지를 알았던 것입니다. … 그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에게서 그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즉 재산과 땅, 특권과 명예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만이 그들의 진정한 보화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은 죽음마저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느님을 향한 믿음의 귀하고 소중함을 기억하는 한 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