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0. 장재봉 스테파노 신부님 특강

좌동본당 설립 25주년 기념 특강이 소곤소곤 시리즈 저자이신 장재봉 스테파노 신부님을 모시고 7월 10일 9시 미사와 교중미사 중에 열렸습니다.

오는 10월 열리는 좌동 25주년 대축제 골든벨 행사는 이번에 각 가정으로 배포된 장재봉 신부님의 소곤소곤 시리즈에서 출제됩니다.

다음은 장재봉 신부님의 특강을 간추린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허락된 영원한 생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은 이들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인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할지라도 영원한 생명을 이미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승리한 사람입니다.

지금 여기 고통과 어려움에 매여 사는 경우가 많지만 하느님과 분명한 관계를 가졌다면 시련의 시기가 사랑의 구체적 체험이 되고 슬픔조차도 아름답고 복된 이야기로 가꾸어집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참현실에서 지나갈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을 바라보는 것, 도피가 아니라 참현실 안에서 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 현실도피이고 마음이 약해서 하는 것처럼 세상에 모든 것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합니다. 그 확신만 분명하다면 우리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과 친합니까? 예수님과의 관계보다 성당 문화와 전례에 더 익숙해질 수도 있습니다. 진정 믿음의 삶은 예수님 때문에 그립고 예수님 때문에 좋고 예수님과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사랑할 때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이 의무가 아닌 행복이 되려면 뜨거운 시절이 있어야 하고 사랑에 빠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는 사람, 그리스도가 나의 중심에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인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교회의 형식과 문화에 집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께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자주 만나고 친밀해지기 위해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매력이 넘치는 분입니다. 매력적인 예수님을 우리가 잘 전달해야 합니다.

주일미사에 빠지는 것이 대죄인 이유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신보다 돈을 더 좋아하고 돈의 논리를 좇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착하게 살지만 손해 보려 하지 않으려 합니다. 때문에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느님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가슴속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뜨거워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을 위하여 손해까지 감수하며 끝까지 돌보는 사마리아인처럼 행동으로 사랑을 완성하라고 하십니다.

아픈 이웃을 위해 내 노새를 내어주고 터벅터벅 두발로 걷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우리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도구입니다. 사랑만이 영원한 생명의 열쇠입니다. 생각으로만 사랑하고 말로만 자비를 베푸는 우리의 인색함에 예수님은 슬퍼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되 망설임 없이 철저히 끝까지 사랑하는 우리가 되도록 당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