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2.08.20 16:58

연중 제 21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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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21주일 

 
✠ 루카복음 13,22-3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는 커녕 그 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서 갈팡질팡하기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복음 전체 묵상이라기 보다는 좁은 문과 연관되어 생각되는 요즘 제게 스치고 있는 묵상의 한 자락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현재와 더불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안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현재를 살고 있지만 과거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고, 또한 미래 또한 내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에 그러합니다.

과거에 지나치게 매인 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이래봐도 내가 과거에는 잘 나갔었지..."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았더라면 너희들이 나를 이렇게 대하지는 않을텐데..." "우리 부모님이 나를 조금만 더 밀어 주었더라면(공부를 더 시켜주었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과거에 매여 있어 현재생활을 회피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일까요?

현재에 지나치게 매인 사람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순간을 즐겨야지. 이렇게 좋은데 왜..." "아무것도 생각하기가 싫어, 지금 이순간만 편하면 그만이지.. 귀찮은것은 딱 질색이야 !" "내가 그렇지 뭐, 내가 노력한들 뭐가 달라지는게 있겠어, 그냥 세월가는데로..."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미래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헛된 망상가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이렇지만 모든게 잘 되겠지뭐..." 하면서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 "하느님이 보살펴 주시니 앞으로 모든 것이 잘될거야" 하면서 두손 놓고 있는 사람은 사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잘못 사는 사람들... "로또 복권에만 당첨된다면 내 인생은 역전을 할꺼야" 하면서 허망한  꿈을 꾸는 사람들ᆢ

어찌보면 미래 지향적인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들은 단지 몽상가 일뿐입니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 봅시다. 내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과거에 얽메이지 않으면서, 과거에 보았던 쓴맛을 다시는 맛보지 않도록 과거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마음, 현재를 살면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깨어있는 마음, 미래를 설계하지만 그 뿌리는 현재 내 생활에 뿌리를 두는것이지요.

이것이 좁은 문으로 향하는 첫번째 열쇠인것 같습니다.

이 첫번째 열쇠를 쥔 사람은 좁은 문에 도달하게 될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실것 입니다.

 
자! 우리 모두 좁은 문을 향해 걷지 않으시렵니까? 이렇게 "좁은 문"을 향해 걷지 않는다면 결국 "닫힌 문"을 마주하게(25) 될 것이라 오늘 복음은 들려줍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27)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마태 7, 21)

과거로부터 배우고 허황된 미래를 꿈꾸지 않으면서 오늘 "아버지의 뜻"을 사는 <좁은 문>을 향해 항구하게 걸어가는 비결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내 '삶'이란 책을 펼쳐 거듭 복음에 비추어 보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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