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영성1
이 시대, 레지오 단원으로 산다는 것은?

원동일 프레드릭 신부 의정부교구 1지구장, 의정부 Re. 담당사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삶이 지속되는데 결정적인 필수 기능들을 극적으로 또 비극적으로 조명했습니다. 간호사, 요양보호사, 의사, 택배기사들과 공공교통 운수종사자, 쓰레기 수거 노동자들과 가정의 이름 없는 수많은 이들의 노동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수고 덕분에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유지되려면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은 각자도생의 길로 나아가도록 사람들을 부추기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거기에 저항하여 돌봄과 연대, 서로 나눔의 길로 나아가도록 우리 신앙인들을 이끌어줍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현재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레지오 단원들이 각자도생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서로 돌봄과 서로 나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이 시대의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징표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먼저 살펴보고 교황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신앙을 본받아 개인의 성화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교본 제2장)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받으소서’ 회칙은 생태운동과 성모신심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꿰찔린 마음으로 예수님의 죽음을 애통해 하신 것처럼 핍박받는 가난한 이들과 인간의 힘으로 황폐해진 이 세상의 피조물 때문에 지금도 슬퍼하고 계십니다. 성모님께서는 ‘태양을 입고 발 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묵시12,1) 여인이시며 하늘로 들어 올려지시어 모든 피조물의 모후가 되십니다.”(찬미받으소서, 241항)

미사는 하느님과의 일치뿐만 아니라 세상을 돌보는 것과도 연결돼
성모님께서는 상처 입은 세상을 모성애로 함께 아파하며 돌보십니다. 돌봄이란 코로나이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하여 우리가 깨달은 점은 우리는 어떤 형태든 돌봄에 의존하여 생존한다는 사실이고 상호의존은 인간존재의 근본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취약한 것은 약점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서로 돌봄의 조건이 됩니다. 지구를 돌보는 것도 그릇된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성모님처럼 겸손한 마음이 될 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이제 레지오 단원들에게 제안합니다. 소비에 집착하지 않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관상적 생활로 나아갑시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절제는 우리를 해방시킵니다.(찬미받으소서, 223항) 가진 것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서로 돌봄과 나눔의 길로 나아갑시다.
레지오 단원들은 미사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돌보는 것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성찬례는 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위한 빛의 원천이며 동기로 우리가 모두 피조물의 관리자가 되도록 이끌어줍니다.”(찬미받으소서 236항)
생태적 회개와 서로 돌봄과 서로 나눔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이 시대의 징표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먼저 이 시대의 징표를 알아보고 실천하여 레지오 안에서부터 먼저 남녀가 서로 정의롭게 조화를 이루고 여러 세대가 함께 공존하며 학력차이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 그러한 서로 돌봄과 나눔이 있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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