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9주일
✠ 루카복음 12,32-48
✠ 루카복음 12,32-48
오늘 복음 말씀의 주제는 다음 구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40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도둑이 언제 올지 알면 깨어 준비하는 것에 비유하십니다. 두려움,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깨어 있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두려움으로 당신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습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32-34절의 말씀을 먼저 들려주시는듯 합니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우리 마음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언제 우리가 깨어 준비하여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다리는 대상에 관심이 많을 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일 때 우리는 저절로 깨어 있습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으면 날마다 주식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흥미로운 일에는 깨어 있습니다. 게임에, 고스톱에 밤을 지새우는 사람이 허다하게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이외에도 우리 각자는 여러가지 예를 들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무엇에 깨어 있습니까? '하늘나라'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나요?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어서(34) 마음이 가는 곳에는 저절로 깨어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깨어있다는 것은 사랑을 사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일, 그 사랑을 사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고 행복한 일인지를 깨닫는 일이 우선입니다.
'깨닫다'란 말의 기원을 아시나요? = 깨어나다 + 달리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상을 받으러 "ᆢ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필리 3,14)고 말입니다. 깨어난 사람이 달릴수 있습니다. 잠에서, 술에서, 취하게 하는 것들, 돈에서 쾌락에서 애착, 욕심에서ᆢ
세상에는 무엇에 취해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기도한다는 것은 깨어나는 일이며 그리스도인은 깨어나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설혹 병상에 누워있더라도 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사랑 안에 머물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