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7주일
✠ 루카복음 11,1-13
✠ 루카복음 11,1-13
오늘 독서들의 주제가 기도라는 것이 너무나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1독서는 의인이 드리는 중재의 기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 단락은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쳐주시는 장면입니다.
단락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주님의 기도
-. 비유1
-. 비유2
주님의 기도는 일곱가지 청원기도로 되어 있고 두 가지 비유는 하느님께 청할 때 항구하게, 지치지 말고 기도를 드려야 함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니까 이 모두가 다 청원 기도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기도가, 사람이면 누구나 드려본 기도가 청원기도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니,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대로 기도를 해보면 단순히 청하는 것,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실 주님의 기도는 입으로만 읊을 수 있는 기도는 아닙니다. 주님의 기도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우리를 묵상에로 관상에로 이끌어 주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가,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1. 하느님은 아버지이십니다.
(두번째 비유에서도 나옵니다.)
아버지이심을 깨닫는 것은 우리 기도를, 우리 신앙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습니다.
(두번째 비유에서도 나옵니다.)
아버지이심을 깨닫는 것은 우리 기도를, 우리 신앙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습니다.
2. 형제를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도는 늘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삶도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주의와 이기(利己)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3. 우리 청원의 우선순위는 우리에게 속한 것들이 아니라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하느님의 실재가 이 세상에 드러나야하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하느님의 다스리심이 이루어져야하는데 무엇보다 우리 안에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다스리심이 이루어져야하는데 무엇보다 우리 안에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느님 나라를 구하면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무엇을 청해야하는지)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덤으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루가 12,31)
4. 날마다 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린 한꺼번에 걱정합니다. 그래서 감당하기가 어려운게지요.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마태6,34)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영혼의 빵(성체)을 구해야 합니다.
5. 우리(나와 형제) 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를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날마다 죄와의 투쟁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매일 예수님의 제자가 져야할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길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며 구원을 체험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입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마음의 기도이며 온 몸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