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2.06.11 14:44

삼위일체 대축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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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 요한복음 16,12-15
 
지난 주일로 부활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가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번 주일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어쩌면 가장 가깝게, 동시에 가장 멀게 느껴지는 축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마다 늘 성호경을 그으면서 삼위의 하느님을 기억하고 부르며, 모든 전례기도는 삼위의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하느님을 언제나 삼위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는 잘 알아들을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라고 그냥 넘겨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삼위일체 교리는 4세기에 더 정확히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확립될 때까지 논란이 많았던 교리입니다.

오늘 미사 감사송에서 삼위일체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위격>이라는 말은 역할과 실체를 가리키는 단어 Persona를 번역한 한자말로 위(位)는 자리를 뜻합니다.

<본체>는 본성, 본질을 뜻하는 단어 Natura를 번역한 단어입니다.

복음 안에 삼위일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으나 그 신비를 드러내는 말씀은 오늘 복음 외에도 여러 곳에 있습니다.

특히 요한 10장 30절의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는 말씀은 삼위일체 교리의 기초가 되는 구절이며 요한 14장, 16장에서 성령을 약속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잘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령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16,13)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어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고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14-15)
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진리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의 배경은 최후의 만찬의 자리입니다. 결국  목숨까지 내어주면서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아닐까요?

성령께서 바로 그 사랑의 현존으로 우리 안에 와 계시고 우리를 이 사랑안에 살도록, 사랑이 되도록 이끄십니다. 이 사랑을 알아듣고 사랑을 살아낼수록 우리는 삼위일체 신비를 더 알아들을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머리로보다 마음으로, 삶으로 알아듣는 신비입니다.
 

사랑의 신비를 기념하는 오늘만이라도 좀더 사랑을 살아볼까요? 오늘 미사가 사랑을 먹는 잔치상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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